반즈가 펄펄 난 새크라멘토가 골든스테이트를 제압했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34-133으로 승리했다. 

이날 새크라멘토는 과거 골든스테이트에서 우승까지 경험했던 해리슨 반즈가 39점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디애런 팍스도 29점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다. 도만타스 사보니스는 결승 득점과 함께 18점 8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쌓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스테픈 커리가 33점, 조나단 쿠밍가가 31점을 기록하는 맹활약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커리는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고도 마지막 포제션 턴오버로 울었다. 

경기 초반부터 새크라멘토의 화력이 폭발했다. 1쿼터에만 팀 전체가 3점슛 8개를 터트리며 신바람 나는 양궁 농구를 펼쳤다. 3개의 외곽포를 꽂은 반즈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골고루 3점슛을 넣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1쿼터에만 18점을 몰아치며 반격했지만 수비가 무너진 게 뼈아팠고, 새크라멘토가 40-32로 앞서며 1쿼터가 종료됐다.

양 팀의 난타전은 2쿼터에도 계속됐다. 골든스테이트가 2쿼터 들어 코리 조셉과 쿠밍가, 클레이 탐슨의 3점슛으로 맹추격에 나서자 새크라멘토는 다비온 미첼과 케빈 허더의 득점으로 응수했다. 여기에 반즈와 팍스의 득점 감각이 식지 않은 새크라멘토는 75-72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골든스테이트가 계속해서 새크라멘토를 두들겼지만 새크라멘토는 리드까지는 넘겨주지 않았고, 반즈가 쿼터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치며 104-101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새크라멘토의 아슬아슬한 리드는 계속됐다. 반즈와 키건 머레이의 3점슛이 터지자 골든스테이트도 조나단 쿠밍가와 커리를 중심으로 따라붙었다. 혼전 속 새크라멘토는 팍스의 연속 3점슛이 나오며 한숨을 돌렸다.

골든스테이트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쿠밍가가 또 하나의 앤드원 플레이를 만들고 커리의 오픈 3점슛이 나오며 다시 격차를 1점으로 줄였다. 새크라멘토는 팍스가 분전했지만 커리와 쿠밍가를 좀처럼 제어하지 못하며 결국 리드를 뺏겼다. 

패배 위기에 몰린 새크라멘토는 공격 리바운드에 대한 집념을 보이며 승리 희망을 살렸다. 여기에 케빈 허터의 패스를 받은 사보니스의 덩크로 다시 1점을 앞섰다. 이어진 포제션에서 반즈가 쿠밍가의 반격을 블록슛으로 저지하며 팀을 구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는 허터가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놓치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됐다. 골든스테이트의 마지막 공격, 커리가 상대 수비에 막혀 턴오버를 범하는 치명적인 장면이 나왔다. 팍스가 볼을 가로채며 새크라멘토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