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냄새 난대요" 고민 토로한 아이… 어른도 울린 교사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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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냄새' 때문에 고민 중인 아이에게 11년 차 교사가 내놓은 감동적인 답변이 화제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학생 위로하는 교사 모습.[사진=이미지투데이]/사진은 아이가 네이버 지식인에 올린 질문 내용. [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할머니 집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한 아이가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했다고 토로하자 교사가 내놓은 답변이 감동을 자아냈다.
10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지난 2023년 11월 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온 질문 글이 재조명됐다. 아이로 추정되는 지식인 작성자는 '할머니 냄새'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아이는 "제가 할머니랑 사는데 최근에 친구들이 저한테서 할머니 집 냄새가 난대요"라며 "할머니 집 냄새가 무슨 냄새에요? 좋은 건가요, 나쁜 건가요?"라고 적었다.
이에 11년 차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A씨는 장문의 답변을 남겨 아이를 위로했다. 그는 "저도 어렸을 때 할머니가 키워주고 할머니랑 19세 때까지 침대에서 같이 잤다. 그래서 할머니 냄새를 너무 잘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할머니 냄새는 그리운 냄새, 곁에 있으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넉넉해지는 냄새, 많은 걸 받아줄 것 같아서 자꾸 툴툴거리게 되는 냄새다. 저한테는 그런 냄새"라며 "이제는 내가 너무 어른이 돼서 할머니를 볼 수 없다. 그래서 할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서 그 냄새가 그립고 맡아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A씨는 "친구들 중에서 할머니랑 살지 않는다면 할머니를 잘 몰라서 놀리며 말하는 걸지도 모른다"며 "질문자님은 친구들과 다르게 할머니를 잘 알지 않냐. 우리 할머니 냄새, 할머니한테 가야지만 맡을 수 있는 냄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할머니가 너무 나이가 드셔서 하늘나라에 보내드렸다"며 "집에 와서 할머니 옷장을 열었는데 할머니 냄새가 나서 엉엉 울었던 적이 있다. 옷을 다 정리하니 더는 맡을 수 없더라. 질문자님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소중한 냄새가 될 거다"라고 위로를 전했다.
A씨는 냄새를 걱정하는 아이를 위해 위생 체크리스트까지 공유했다. 그는 "그래도 친구들이 그런 얘기 하는 게 신경 쓰이면 아래의 체크리스트를 하나씩 읽어보면서 내가 잘 지키는지 살펴봐야 한다"며 양치, 샤워, 옷 갈아입기, 손·발톱 자르기 등의 기본적인 위생 개념을 점검해 보라고 알려줬다.
세심한 A씨 답변이 뒤늦게 재조명되자 누리꾼들은 "갑자기 할머니가 보고 싶어지는 답변이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너무 그립다" "따스하고 깊이 있는 답변 해 주신 쌤 덕분에 눈물 난다" "다 큰 어른도 위로받고 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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