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알 힐랄과의 2024-25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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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으로 바위 치기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출사표를 던진 이정효 광주FC 감독이다.
광주는 오는 26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2024-25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을 알 힐랄(사우디아바리아)과 치른다.
8강에 오른 팀 중 재정 규모 꼴찌인 광주다.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아흘리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영향력 아래 있어 유럽 빅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대거 수혈했다. 알 사드 역시 카타르를 대표하는 부자 구단이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도 일본 J리그 명문 팀이라 탄탄한 구조를 자랑한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도 태국 사업가의 대대적인 투자로 최근 10년 사이 엄청난 성장을 성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반면, 광주는 오직 이정효 감독의 리더십에 선수들의 빠른 조직력 흡수로 성장해왔다. ACLE는 올 시즌 이변에 이변을 연속으로 일으키며 8강까지 왔다. 5월 1일 4강, 5일 결승까지 꼭 치르고 돌아오겠다는 이 감독의 계획대로 될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24일 오후(한국시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보조구장에서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 감독은 "(알 힐랄전은) 흥미로울 것 같다. 광주 선수들이 얼마나 용맹하게, 자신 있게 도전할 건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 많은 팬이 기대하고 계시는데, 기대에 부응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광주만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상대를 어떻게 하면 힘들게 할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서도 기대가 되는 경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설레는 감정을 표현했다.
동석한 헤이스도 "(알 힐랄전이) 기대된다. 내일 같은 경기가 자주 오는 경기가 아니고, 유명한 선수도 많고 큰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담보다는 긍정적이고 기대가 되는 마음이 앞서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알 힐랄은 명장 호르헤 제수스 감독 아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 시절 두 자릿수 골을 넣었던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와 포르투갈 국가대표 후벵 네베스, 세르비아 국가대표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로 대표되는 미드필더와 헤난 로지, 칼리두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등 유럽 5대 리그를 휘저었던 수비수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우디 국가대표 살렘 알 도우사리, 나세르 알 도우사리, 모하메드 칸노도 있다.
이 감독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사우디 자국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많아서 경계해야 할 것 같다. 유명한 선수들이야 다 알고 있어서 자국 선수들을 어떻게 막아야 할 건지에 대해 더 신경을 썼다. 사우디 국가대표가 왜 강한지 알 힐랄을 분석하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전, 후반 90분이지만, 추가시간을 더해 100분으로 생각한 이 감독이다. 그는 "90분 동안 언제, 상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1분 1초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0분, 추가시간까지 100분 정도의 시간 전부가 우리 선수들에게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리 선수들이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어떻게 경기할 건지에 대해서는 내일 경기장에서 알려주겠다"라며 철저하게 준비한 계획이 있음을 강조했다.
알 힐랄은 과거 이영표, 설기현 등이 뛰었고 ACL 결승에도 진출했던 경험이 있다. 광주는 조직력으로 맞서야 한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들을 데려왔다. 팀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사우디에 왔다. 승패 관계없이 어떻게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은 잘 되고 있다. 경기를 어떻게 이기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이 있어야만, 선수들이 성장하고, 발전할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정이 좋다면 승패는 관계없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를 통해서 축구적으로도 그렇고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성장과 큰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라며 승패에 상관없이 선수들이 교훈을 얻기를 바랐다.
광주의 약점을 수비로 꼽은 제수스 감독이다. 이 감독도 알 힐랄의 약점을 꼬집으며 "어느 팀이나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도, 알 힐랄도 약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은 약점을 파고들어서 골을 어떻게 만들어내냐에 따라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방법을 연구했음을 알린 뒤 "알 힐랄에 우리의 약점을 파고들라고 해라. 우리는 잘하는 것으로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겠다. 모 아니면 도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며 비책이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제다는 알 힐랄의 라이벌인 알 이티하드와 알 아흘리의 연고지다. 알 힐랄은 알 나스르와 함께 리야드를 연고로 한다. 광주 입장에서는 이들 라이벌 팀의 팬들 응원을 받을 수도 있다. 이긴다면 4강에서는 알 아흘리-부리람 승자와 싸울 수 있다. 일단 이기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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