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팀 더그아웃 향해 고개 숙인 KIA 정해원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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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업 당일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고, 데뷔 첫 안타까지 때렸다. 그런데 경기 도중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정해원의 이야기다.
정해원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4차전에 8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팀의 13-1 대승에 힘을 보탰다.
정해원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1군에 올라왔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22순위로 KIA에 입단했으며, 올해 퓨처스리그(2군)에서 22경기 81타수 27안타 타율 0.333 2홈런 9타점을 마크했다.
경기 전 이범호 KIA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3할3푼대의 타율을 나타내고 있고, 처음부터 꾸준히 경기에 나가고 있다. 열정도 가장 좋다고 하더라. 팀에 그런 선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5일 경기에서) 선발로 기용한다. 잘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정해원을 1군에 올린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 감독은 "원래 3루수를 맡았는데, (김)도영이가 있다 보니까 2군에서 외야 수비를 연습했다. 외야 수비를 하면서 타격에서도 재능을 더 보여주는 것 같고, 수비도 평균 이상은 한다고 하더라. 발이 매우 빠른 건 아니지만, 지구력이 상당히 좋은 선수다.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했기 때문에 1군에서도 (기량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해원은 첫 타석부터 차분하게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다. 2회초 1사 1·2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를 상대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했고, 볼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윤하의 5구 볼을 골라냈다. 이후 1사 만루에서 박찬호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정해원은 두 번째 타석과 세 번째 타석에서 각각 낫아웃 삼진, 3루수 땅볼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프로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팀이 11-0으로 앞선 6회초 1사 2루에서 좌완 윤석원의 2구 커브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정해원은 박정우의 삼진 이후 2사 1·3루에서 2루를 훔쳤다. 무관심 도루였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에 키움은 따로 상대의 도루에 대비하지 않던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정해원은 박찬호의 2루타 때 홈으로 향하면서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손승락 KIA 수석코치는 득점 이후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정해원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해원은 6회초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 나와 1루 쪽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박찬호, 김선빈 등 KIA 선수들도 키움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KIA는 6회말을 앞두고 이우성을 우익수로 투입했다. 정해원은 더그아웃에서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 후 정해원의 행동에 관한 질문을 받은 최형우는 "(키움에) 죄송하다. 그러면 안 된다. 예의에 어긋난 행동"이라며 "(정)해원이가 오늘 1군에 왔고, 첫 안타를 치기도 해서 약간 흥분한 것 같다. 상대 팀에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13-1 대승과 함께 3연패 탈출에 성공한 KIA는 6일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워 2연승에 도전한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조영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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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3섬나라 유행중인 한식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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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3KBO 25.06.23 현재 순위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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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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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22입막고 뒤치기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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