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가 키운 '사석 규정' 사실상 폐지.. 한국-중국 바둑 갈등 봉합 '세계 대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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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가 키운 '사석 규정' 사실상 폐지.. 한국-중국 바둑 갈등 봉합 '세계 대회 정상화'
입력2025.02.06. 오후 7:31
기사원문[사진]한국기원 제공
[OSEN=강필주 기자] '사석 관련 규정'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조율에 합의하면서 잠시 멈췄던 세계 바둑계가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기원은 지난 3일 열린 운영위원회 결과를 중국위기협회에 전달했고, 중국위기협회가 화답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기원은 5일 중국위기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반외 규정은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며, 징계 수위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세부사항 검토에 있어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효력을 정지하고 심판의 주의(패널티 미적용)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위기협회는 6일 공문으로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면서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세계 공통 바둑 규칙을 제정하자는 한국기원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한ㆍ중ㆍ일 3국이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양국 바둑의 갈등은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국장에서 끝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한국)이 커제 9단(중국)을 상대로 159수 만에 기권승을 거두면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결승 첫 대국에서 커제에게 졌던 변상일이 22일 결승 2국서 반칙승을 거뒀고 이날 다시 기권승까지 더하면서 2승 1패로 우승을 안았다.
'사석 관리'에서 우승 여부가 갈렸다. 따낸 돌을 뜻하는 사석은 한국 바둑에서 계가 때 사용한다.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해 형세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반상의 살아 있는 돌만으로 계가에 나선다. 사석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전날도 사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반칙패를 당한 커제는 이날 심판의 반칙 선언에 불복,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곧바로 대국장을 떠난 커제는 다음날 시상식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은 2025 중국갑조리그에 외국인 기사 출전을 금지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한국기원을 압박했다. 지난해 갑조리그에는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변상일 등 한국 프로기사 7명과 일본 기사 1명이 참가한 바 있다.
또 중국은 2월 열릴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에도 선수를 파견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커제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세계 바둑은 잠시 정상 궤도를 벗어났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은 지난달 28일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관련 입장문'을 통해 "세계적인 두 선수의 결승 대국에 대한 기대가 크셨을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대회 명성에 누를 끼쳐 후원사에도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사석 관리 규정은 사석에 관한 양국의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 사석이 계가에 영향을 끼치는 한국에서는 필요한 규정이지만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생소한 규정일 것"이라면서 "규정이 개정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중국 선수들의 적응 기간이 부족했으리라 생각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한국기원은 "이번 일로 인해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라며,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해결책을 중국이 받아들이면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예정대로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다. 중단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OSEN=강필주 기자] '사석 관련 규정'에 대해 한국과 중국이 조율에 합의하면서 잠시 멈췄던 세계 바둑계가 정상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기원은 지난 3일 열린 운영위원회 결과를 중국위기협회에 전달했고, 중국위기협회가 화답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한국기원은 5일 중국위기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반외 규정은 유지하되 경고 누적으로 인한 반칙패를 없애며, 징계 수위 등 세부사항은 추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세부사항 검토에 있어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해 진행을 앞두고 있는 농심신라면배, 농심백산수배,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 등은 개정 전까지 효력을 정지하고 심판의 주의(패널티 미적용)로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위기협회는 6일 공문으로 "규정 개정 결정을 내린 한국기원에 감사드린다"면서 합리적인 규정 변경으로 추후 한국기원에서 주최하는 세계대회가 원활하게 개최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세계 공통 바둑 규칙을 제정하자는 한국기원 의견에 깊이 공감하며, 한ㆍ중ㆍ일 3국이 국제 규칙위원회와 국제중재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양국 바둑의 갈등은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국장에서 끝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3전 2선승제) 최종국에서 변상일 9단(한국)이 커제 9단(중국)을 상대로 159수 만에 기권승을 거두면서 발생했다.
지난 20일 결승 첫 대국에서 커제에게 졌던 변상일이 22일 결승 2국서 반칙승을 거뒀고 이날 다시 기권승까지 더하면서 2승 1패로 우승을 안았다.
'사석 관리'에서 우승 여부가 갈렸다. 따낸 돌을 뜻하는 사석은 한국 바둑에서 계가 때 사용한다. 대국 도중 상대 사석 수를 확인해 형세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바둑에서는 반상의 살아 있는 돌만으로 계가에 나선다. 사석이 필요 없다는 것이다.
전날도 사석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반칙패를 당한 커제는 이날 심판의 반칙 선언에 불복,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곧바로 대국장을 떠난 커제는 다음날 시상식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은 2025 중국갑조리그에 외국인 기사 출전을 금지한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한국기원을 압박했다. 지난해 갑조리그에는 신진서 9단을 비롯해 변상일 등 한국 프로기사 7명과 일본 기사 1명이 참가한 바 있다.
또 중국은 2월 열릴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에도 선수를 파견하지 않기로 하면서 불편한 심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커제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세계 바둑은 잠시 정상 궤도를 벗어났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한국기원은 지난달 28일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관련 입장문'을 통해 "세계적인 두 선수의 결승 대국에 대한 기대가 크셨을 팬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린다. 또한 대회 명성에 누를 끼쳐 후원사에도 대단히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사석 관리 규정은 사석에 관한 양국의 상이한 계산 방법에서 비롯됐다. 사석이 계가에 영향을 끼치는 한국에서는 필요한 규정이지만 사석을 계가에 적용하지 않는 중국에서는 생소한 규정일 것"이라면서 "규정이 개정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아 중국 선수들의 적응 기간이 부족했으리라 생각된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어 한국기원은 "이번 일로 인해 한국과 중국이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지 않길 바라며, 직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과 긴밀한 대화를 통해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국의 해결책을 중국이 받아들이면서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과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차전은 예정대로 오는 17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게 됐다. 중단됐던 제1회 쏘팔코사놀 세계 최고기사 결정전도 빠른 시일 내에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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