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보러 왔다"…KIA 캠프에 나타난 오타니 에이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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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려면 최소 4년은 더 기다려야 한다. 그런데도 그를 향한 빅리그의 관심은 벌써 '현재 진행형'이다.
KIA 관계자는 13일 "미국 CAA스포츠 야구 부문 대표가 최근 팀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그레이트 볼파크를 방문해 김도영을 지켜보고 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가 말한 인물은 '수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대리인으로 유명한 네즈 발레로다.
발레로는 2023년 말 오타니와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1조140억원) 계약을 성사시킨 '수퍼 에이전트'다. 오타니가 2018년 MLB 첫 소속팀인 LA 에인절스와 계약할 때, "무조건 투타를 겸업한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도 발레로의 작품이다. 올해 초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MLB 진출에 도전한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이 다저스에 안착(3+2년 최대 2200만 달러)하는 데 도움을 줬다. 그런 발레로의 레이더에 포착된 다음 타깃이 바로 KBO리그 현역 최고 스타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141경기에서 타율 0.347·홈런 38개·109타점·143득점·도루 40개·OPS(출루율+장타율) 1.067로 펄펄 날았다.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했고, 각종 타격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KIA 통합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94%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타격의 정확성과 장타력에 빠른 발까지 두루 갖춰 추후 MLB 무대를 누빌 '0순위' 후보로 꼽힌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최근 동갑내기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와 김도영을 '20대 초반 국제 유망주' 그룹에 포함하면서 "김도영은 당장 빅리그에서 홈런 20~25개가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도영의 해외 진출 시기를 아직은 특정하기 어렵다. 그가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포스팅을 통해 MLB 문을 두드린다 해도, 2028년까지는 KBO리그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그 전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나 2028 LA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필수다. 두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 병역 대체복무 혜택을 받아야 2029시즌 MLB 진출이 가능하다. 김도영 역시 "최종 목표가 'MLB 진출'이긴 하지만, 아직은 한참 더 기다려야 하는 꿈"이라며 "지금은 일단 KIA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도 김도영이 꾸준히 현재의 기량을 유지한다면, 훗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6년 1억1300만 달러)를 능가하는 대형 계약까지 가능할 수 있다. 오타니를 낚아챘던 발레로도 벌써 김도영을 '선점'하기 위해 직접 발걸음을 뗐다. KIA 관계자는 "발레로 외에도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 등 MLB 구단 스카우트들이 여럿 캠프지를 찾아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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