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많이 빠졌대"…韓여행객 반색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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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간 외교 갈등으로 중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공식 권고하면서 국내 네티즌들이 중국인 관광객 감소를 체감하고 있다. 일본 여행을 즐기는 한국인들은 이럴 때 일본을 가야 한다며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다.
최근 일본 여행 전문 네이버 카페인 '네일동'에는 일본에서 중국인 관광객들 수가 이전보다 줄어든 것 같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지난 23일 해당 카페에는 '지금 제 친구 일본인데 중국 사람들 진짜 확연해 안보인다네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친구가 지금 일본에 있다는 데, 물어보니까 진짜 중국인 잘 못 본 것 같다며 신기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인이 없어서) 깨끗해진 일본. 더더욱 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라고 했다.
삿포로를 여행 중이라는 한 한국인 여행객도. 같은 날 해당 카페에 "삿포로 거의 매년 가는데, 이번에 체감상 중국인 관광객을 덜 만난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웨이팅 악명 높은 식당을 갔는데, 웨이팅이 5분 밖에 없었고, (일본 인기 의류 제품 매장인) 플리츠나 바오바오에 오후에 갔는데도 물건이 남아 있었다"고 했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다는 글에 네티즌들은 "오늘 오사카 난바와 우메다에서 중국말 하는 여행자 복장의 사람들 많이 마주쳤다"며 "그런데 옷차림새가 본토 중국인 느낌은 아니고 대만이나 홍콩 사람 같은 약간 다른 느낌이었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간사이 공항에서 근무 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중국발 오사카행 항공편을 담당할 때도 있는데, 보통 작은 비행기 한 대당 150~200명 정도의 중국인이 오는데, 요즘은 70~120명 정도만 오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외에도 "중국인이 없는 지금이 일본 가기 좋다고 하더라", "12월에 일본 여행 예정인데 그때도 중국인이 없기를" 등 중국인 관광객이 적어 좋다는 반응들이 이어졌다.
또 "그 중국인들 우리나라 몰려올 예정이다", "중국인들 일본 여행 안가는 게 그리 좋은 것 만은 아닌 게, 우리나라로 온다", "중국은 우리나라로, 우리나라는 일본으로 가게 되네", "중국인들 지금 (여행지) 검색 1위가 한국이래요" 등 중국인들이 일본을 안 가는 대신 한국에 오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실제로 최근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연내 예정돼 있던 중국발 일본 방문 여행 144만건 중 약 30%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손실은 최대 1900억엔(약 1조7800억원)에 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 여행 전문 조사회사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감소분의 약 70%는 최근 출발 예정 항공편의 취소 및 연기이며, 신규 예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반면 싱가포르와 한국 등 다른 아시아 여행지의 예약은 증가세다. 싱가포르와 한국에서는 최근 며칠 동안 신규 예약이 최대 15% 증가했으며,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는 전주 대비 최대 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자국민의 여행 자제를 당부했지만, 국영기업 직원들에게는 압박 수준의 일본 여행금지 요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국영기업 직원들에게 일본 방문을 취소하라는 요청을 하고 있다고 한다.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한 국영기업 엔지니어 남성은 지난 18일 자신이 근무하는 행정부서 관리로부터 갑작스럽게 전화를 받아 일본 방문을 취소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이미 10월에 허가를 받았지만 결국 취소를 할 수 박에 없었다고 한다. SCMP는 또 최근 이틀간 중국 SNS에는 자신이 소속된 정부 기관 등에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라는 요청을 받았다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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