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체 더샘 매장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고 물품을 강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스레드

화장품업체 더샘 매장에서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우고 물품을 강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인 여성 A씨는 지난 26일 SNS(소셜미디어)에 더샘 매장에서 15만원짜리 화장품 세트를 사려다 150만원을 결제 당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A씨는 "1만5000엔(약 15만원)짜리 세일 상품이라고 안내받아 결제했는데, 호텔에서 영수증을 확인하니 금액이 15만엔(약 150만원)으로 찍혀 있었다"며 "영수증엔 '세일 품목은 환불 불가'라고 교묘하게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색해 보니 같은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 여행자 상담센터는 영업시간이 아니라 연락이 닿지 않고, 매장에도 여러 차례 전화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이어 "내일 귀국해야 하는데 인천공항 근처에 있어 다시 명동까지 가기도 어렵다"고 난감함을 표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 71만회를 기록했고, 비슷한 피해를 호소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포털사이트 리뷰에도 "현장에서 반드시 영수증을 확인해야 한다. 직원이 말한 금액보다 '0'이 하나 더 붙어 결제되는 경우가 있다", "계산할 때 실제 금액이 표시되지 않는 모니터를 사용하고, 카드 단말기에 금액을 몰래 입력해 손님이 가격을 보지 못하게 한다" 등 후기가 잇따랐다.

강매를 당했다는 사례도 확인됐다. 리뷰에는 "거절해도 계속 따라붙는다", "문을 가로막아 나가지 못하게 한다", "필요 없다고 해도 계속 결제를 유도한다" 등 내용이 다수 등장한다.

이에 대해 더샘 매장 측은 "금액을 충분히 설명한 뒤 판매했으며, 고객이 다시 방문해 환불을 요구해 환불까지 진행했다. 환불 사유는 고객 본인의 금액 착각"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CCTV 영상과 영수증 모두 보관 중이다.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매장으로 방문하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해당 매장 직원이라는 네티즌도 SNS에 "너무 억울하다. 환불 거부한 적이 없다"고 직접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원, 엔 구분해서 설명했고, 손님이 다음날 환불하러 매장에 왔다. 바로 전체 취소했고, 10만원 정도 색조 제품 구매하신 뒤 기분 좋게 가셨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글이 일파만파 돌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처음엔 사실이 아니니 무반응이 낫겠다 판단했지만, 이젠 아닌 것 같다. 제 목숨 걸고 (바가지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