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교. /인천시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와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인천대교 통행료가 오는 18일부터 인하된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0시부터 인천대교 편도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63.6% 인하된다.

중형차의 경우 9400원에서 3400원으로, 대형차는 1만2200원에서 4400원으로 각각 낮아진다.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5일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 변경 실시협약을 의결하고, 통행료 인하를 결정했다.

통행료 인하에 따른 인천대교 민간사업자의 손실은 한국도로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보전하게 된다.

지난 2009년 개통된 인천대교는 민자로 건설돼 통행료가 재정으로 만들어진 고속도로의 2.89배 수준에 달했다. 국내 민자고속도로 중 가장 비싸 요금 인하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8년부터 전국 민자 고속도로 등의 통행료 인하 방안을 검토했고, 영종대교의 경우 지난 2023년 10월부터 상부 도로의 편도 통행료를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하부 도로는 32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