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4% 압도', 안세영 10관왕 세계가 놀랐다...상금 논란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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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 삼성생명)이 전례 없는 시즌을 완성했다. 2025년에만 10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72경기에서 68승 4패(승률 94.4%)를 기록했다.
단일 시즌 여자 단식 최고 승률이자 배드민턴 역사 전체를 통틀어도 가장 지배적인 시즌이다. 중국 '소후'는 "안세영이 린단·리총웨이를 넘어 불멸의 세계기록을 세웠다"라고 극찬했다.
압도적 성과는 현장에서 그대로 증명됐다. 안세영은 지난달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호주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7위 인도네시아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를 2-0(21-16 21-14)으로 제압하며 시즌 1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은 ‘퍼펙트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게임 최다 실점은 10점에 불과했다.
말레이시아·인도·전영·인도네시아·일본·중국·덴마크·프랑스·오를레앙에 이어 호주까지. 2023년 스스로 세웠던 시즌 9관왕 기록을 넘고 여자 단식 최초 단일 시즌 10관왕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결승 종료 직후 그는 가슴을 두드린 뒤 손가락 10개를 펼쳐 보이며 조용히 웃었다. 완벽한 시즌을 스스로 확인한 장면이었다.
한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등 배드민턴 강국 현장에서도 "이제 비교 대상이 없다"는 반응이 쏟아졌지만, 동시에 다른 논쟁도 함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볼라로 스포츠'는 "안세영이 14개 대회에 출전해 10개 우승, 72경기 소화, 68승을 올렸음에도 시즌 상금은 약 76만 달러(약 11억 1,700만 원)에 그쳤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약 1,910만 달러(약 281억 원)를 벌어들인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야니크 시너의 사례를 비교하며 "도저히 같은 선상에서 논할 수 없는 차이"라고 전했다. 중국 '넷이즈' 역시 "10억 원 상금은 대기록과 맞지 않는다"는 일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종목 특성과 시장 규모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안세영처럼 역사적 시즌을 완성한 선수가 받는 보상치고는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에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단 한 번의 우승도 없이 약 508만 달러(약 74억 원)를 벌어들인 임성재 사례가 비교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안세영에게 남은 2025년 일정은 단 한 대회.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둔 8명(팀)만 오를 수 있는 왕중왕전 HSBC BWF 월드투어 파이널이다. 만약 여기서도 정상을 밟는다면 남자 단식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까지 따라잡는다.
역사적 순간까지 단 1걸음. 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안세영이 어떤 결말을 선택할지, 전 세계의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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