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만에 돌아온 ‘바람의 손자’, 첫 타석서 안타 ‘쾅’, 확실한 복귀 신고···SF, 시범경기 첫 판서 텍사스에 6-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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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2.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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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 만에 돌아온 ‘바람의 손자’, 첫 타석서 안타 ‘쾅’, 확실한 복귀 신고···SF, 시범경기 첫 판서 텍사스에 6-1 승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도중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서프라이즈 | AP연합뉴스

약 9개월 만에 돌아온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범경기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며 복귀 신고를 했다.

이정후는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1안타를 기록했다.

이정후의 실전 출전은 지난해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당시 이정후는 수비를 하다가 펜스에 어깨를 강하게 부딪혔고, 그대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다.

MLB 데뷔 시즌을 허무하게 끝낸 이정후는 이를 악물며 회복과 재활에 집중했고, 이날 건강한 몸으로 복귀전을 치렀다.

1회 2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텍사스 오른손 선발 타일러 말러를 상대했다. 그리고 말러의 초구 92.3마일(약 148.5㎞)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망설임 없이 배트를 휘둘렀다. 잘 맞은 타구는 그대로 우전 안타로 연결됐다. 타구 속도는 105.1마일(약 169.1㎞)가 찍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회초 삼진을 당하고 있다. 서프라이즈 | AP연합뉴스

이후 나머지 타석에선 출루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2-0으로 앞선 3회초 1사에서 왼손 투수 잭 라이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낮게 들어온 89.2마일(약 144㎞)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 1사 1루에서는 오른손 투수 제이컵 웨브를 상대로 볼카운트 0B-2S의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들어온 94마일(약 151.3㎞) 패스트볼을 건드렸으나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이정후는 5회말 수비를 앞두고 그랜트 매크레이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였다. 1회말 에반 카터, 4회말 제이크 버거가 날린 타구를 실수 없이 깔끔하게 처리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텍사스에 6-1로 이겼다. 포수 샘 허프가 투런홈런 포함 2타수1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고, 브라이스 엘드리지도 2타수1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