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마침내 'ML 개막 로스터' 합류 사실상 확정! 5명 또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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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3.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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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환(26·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아쉽게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강등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채 살아남았다. 여기에 배지환이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는 미국 현지 보도까지 나왔다.

배지환은 25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의 리헬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2025 MLB 시범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 3타석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배지환은 올해 시범경기를 타율 0.381(42타수 16안타) 1홈런 2루타 6개, 4타점 13득점, 3볼넷 9삼진 3도루(2실패) 출루율 0.422 장타율 0.595, OPS(출루율+장타율) 1.017의 성적으로 마감했다. 시범경기 팀 내 최다 득점 부문 1위.

배지환은 첫 타석부터 득점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팀이 0-4로 뒤진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베일리 오버를 상대했다. 그리고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바깥쪽으로 빠지는 포심 패스트볼을 잘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계속해서 배지환은 후속 토미 팸 타석 때 오버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그런데 오버가 이어지는 승부에서도 또 폭투를 범했고, 배지환은 무사히 3루에 도달했다. 팸이 2루 뜬공에 그쳤으나, 후속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좌중간 적시타를 때려냈고, 이 사이 배지환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배지환은 팀이 1-4로 뒤진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러나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 존에 살짝 묻은 너클 커브를 그냥 지켜보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피츠버그가 1-5로 뒤진 7회초. 배지환이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2사 1루 상황. 배지환은 볼카운트 1-1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볼 코스의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으나 2루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배지환은 8회말 수비를 앞두고 새미 시아니와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했다.

피츠버그는 유일하게 배지환만 득점을 올렸고, 결국 1-5로 패했다. 배지환의 강력한 경쟁재로 꼽히고 있는 잭 스윈스키는 이날 시범경기에 결장, 타율 0.375(14경기 40타수 15안타)의 성적으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피츠버그 구단은 로스터 이동 현황을 공식 발표했다. 배지환은 이번에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채 살아남았다. 피츠버그는 "우완 투수 토마스 해링턴과 카슨 풀머, 버치 스미스, 태너 레이니, 그리고 1루수 겸 외야수 DJ 스튜어트가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지환의 26인 개막 로스터 합류가 사실상 매우 유력해졌다. 피츠버그는 오는 28일 오전 5시 10분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개막전(원정 경기)을 치른다. 피츠버그 지역지인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배지환이 최종 로스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피츠버그 구단이 이날 경기가 끝난 뒤 DJ 스튜어트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보냈다고 알렸다. 이는 배지환과 잭 스윈스키가 최종적으로 로스터의 두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을 뜻한다(After the Pirates announced Monday evening they sent DJ Stewart to minor league camp, it appears the final two position-player roster spots will go to Jack Suwinski and Ji Hwan Bae)"고 설명했다.

이어 "배지환과 스윈스키 모두 외야수다. 반면 스튜어트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루수로서 주목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Suwinski and Bae are both outfielders, while Stewart also received a notable look at first base this spring)"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의 경우, 26인 로스터에서 투수는 13명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이에 야수 13명 중 배지환과 스윈스키가 그대로 나란히 개막 로스터에 포함될 전망이다.

매체는 배지환의 시범경기 활약상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며 치켜세웠다.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는 "배지환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16안타 13득점으로 (이 부문) 팀 내 1위에 오르는 등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it was Bae who had the best showing at the plate this spring, leading the club with 16 hits and 13 runs scored)"며 찬사를 보낸 뒤 "배지환은 2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81, OPS 1.017의 성적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했다. 스윈스키도 타율 0.375, OPS 1.022의 성적을 내며 크게 뒤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홈런은 둘 다 1개씩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배지환은 2018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뒤 202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2022시즌에는 10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2루타 3개, 6타점 5득점, 3도루 OPS 0.829의 성적을 올렸다. 빠른 발과 빼어난 유틸리티 능력을 갖춘 배지환은 2023시즌 가장 많은 111경기를 소화했다. 그해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2홈런 2루타 17개, 3루타 2개, 32타점 54득점 24도루(9실패) 출루율 0.296, 장타율 0.311, OPS 0.607의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다시 지난 시즌 출장 기회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두 차례 부상까지 당하면서 흐름을 제대로 타지 못했다. 2024시즌 29경기를 뛰면서 타율 0.247(74타수 14안타) 2루타 2개, 6타점 11득점, 6도루(2실패) 출루율 0.247 장타율 0.216 OPS 0.463의 성적을 냈다. 과연 배지환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