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에서 건진 ‘아이패드’... 5년 전 미제 살인 미수 사건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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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스강에서 발견된 아이패드, 5년 전 살인 미수 사건 해결의 열쇠 돼
강물에 5년 이상 묻혀 있다가 발견된 아이패드가 미제 살인 미수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가 됐다.
25일(현지시간) BBC, 폰아레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템스강 모래에 묻혀있던 아이패드가 국제 범죄조직이 벌인 살인 미수사건을 해결하는 핵심 증거가 됐다고 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경찰은 이 아이패드를 통해 2019년 7월 악명 높은 무장 강도 폴 앨런을 암살하려던 용의자 3명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경찰은 2024년 11월 금속 탐지기를 활용해 템스강 물속에 잠겨 있던 아이패드를 발견했다.
이 전자기기는 발견 당시까지 약 5년 6개월 동안이나 물속에 잠겨 있었으나, 범죄 수사에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를 여전히 보존하고 있었다.
수사팀은 회수한 아이패드가 해당 사건의 용의자 중 한 명이 사용하던 것임을 확인했다.
경찰은 기기에서 SIM 카드를 꺼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용의자가 아이폰6을 통해 다른 공범들과 연락한 정황을 포착했다.
물속에서 발견된 전자기기가 범죄 해결의 결정적 증거로
특히 이 SIM 카드는 용의자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카드가 2019년 8월 체포된 용의자 2명의 차량 내부에 있던 GPS 추적장치와 연결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경찰은 범행 당시 용의자들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었다.
수사팀은 더 나아가 주요 용의자와 공범들의 이메일 계정을 추적해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이들이 구매한 59건의 거래 내역을 발견했다.
구매 목록 중에는 살인 음모를 계획하는 데 사용된 등록되지 않은 노키아 버너폰도 포함되어 있었다.
결국 용의자 3명은 아이패드에서 추출한 데이터로 인해 검거되어 최근 살인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들에 대한 최종 선고는 다음 달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사례는 작동하지 않는 상태라도 전자기기가 범죄 수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디지털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는 범죄자들의 행적과 의도를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IT 기술이 범죄 해결에 기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애플의 사물 추적 액세서리인 에어태그도 도난당한 물품을 찾거나 경찰이 범인을 검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등 범죄 수사에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첨단 기술은 범죄 수사의 새로운 도구로 그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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