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샷 사고로 얼어붙은 야구장, 21세 젊은 선수의 고통과 그라운드를 지켜본 모두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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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더블헤더 2차전 중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두 차례의 '헤드샷' 사구가 경기 중에 터지면서 현장 분위기는 급작스럽게 흉흉해졌다.
사고의 경과
이날 경기에서 피해자는 롯데의 21세 내야수 이호준이었다. 그는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며, KT의 투수 오원석이 던진 130㎞ 슬라이더가 그의 뒷머리를 강타했다. 이호준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고통을 호소하며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야구장에서는 순간적인 비명이 퍼졌고, 곧이어 무거운 침묵이 감돌았다.
야구장의 위험성
딱딱한 가죽 야구공은 그 자체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선수들은 어릴 적부터 야구공으로 장난치지 말라는 교육을 받는다. 파울볼이 높게 뜨면 관객들에게 경고를 하며, 몇몇 관중들은 글러브 없이 공을 잡으려다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흔하다. 이호준은 헬멧을 착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각도에서 맞아 큰 충격을 입었다.
응급조치와 이송
현장에서 트레이너와 의료진의 응급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이호준은 결국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이동해야 했다. 롯데 구단은 "이호준은 인근 화홍병원으로 이송되어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호준은 대주자 박승욱으로 교체되었고, 이후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선수들 간의 우려
이호준의 상태를 걱정하며 오원석은 마운드를 내려왔다. 롯데의 김태형 감독과 KT의 이강철 감독도 홈플레이트 쪽으로 달려가 이호준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오원석은 퇴장당하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그를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추가 사고와 경기 결과
이날 경기 중 8회초에도 KT의 손동현이 롯데의 손성빈에게 포크볼로 헤드샷을 날렸으나, 손성빈은 큰 문제 없이 일어났다. 롯데는 앞선 1차전에서 6-1로 승리했으며, 이날 경기에서는 이민석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사건은 야구장에서의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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