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 맨유 시절의 고통과 새로운 시작 우승컵으로 스트레스 해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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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28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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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가대표 윙어 안토니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힘든 시절을 회상하며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더는 견딜 수 없었다"며 당시의 정신적 고통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그 시절의 힘든 기억이 얼마나 그를 괴롭혔는지를 강조했다.

안토니는 "그때는 며칠씩 아무것도 먹지 않고 방 안에만 있었고, 아들과 놀 힘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맨유에서의 경험이 단순한 경기력 문제를 넘어, 그의 삶 전체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정신적 시련이었다고 밝혔다. "축구가 내 삶의 전부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졌다"고 언급하며, 그 시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설명했다.

2022년, 안토니는 네덜란드 아약스를 떠나 맨유로 이적하며 8500만 파운드(약 1577억 원)의 거액 이적료를 기록했다. 당시 감독 에릭 텐 하흐와의 인연이 기대를 모았으나, 첫 시즌부터 기복 있는 경기력과 낮은 결정력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그는 올 시즌에 단 한 경기도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겨울 이적 시장에서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베티스로 임대 이적하게 되었다.

베티스 이적 이후, 안토니는 마치 다른 선수처럼 활약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라리가와 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유럽 대회 결승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화려한 반등 뒤에는 여전히 감춰진 고통의 시간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내 형에게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순간조차도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심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강조했다. 안토니는 가족과 신앙의 도움 덕분에 조금씩 회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정말 행복하다. 베티스로 온 것이 나 자신을 되찾는 계기가 됐다. 이곳에서 나는 다시 웃고 있고, 축구가 즐겁다"고 밝혔다.

현재 베티스는 안토니의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지만, 맨유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맨유는 최소 3000만~4000만 유로(약 467억~623억 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베티스의 재정적 여건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티스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며, 다른 구단들과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토니는 오는 29일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열릴 UEFA 콘퍼런스리그 결승전에서 첼시를 상대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 경기는 단순한 우승컵의 의미를 넘어, 그의 커리어 전환점을 나타내는 중요한 경기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이제 다시 웃을 수 있다. 축구를 사랑하던 어린 시절의 마음을 되찾았다. 이곳 베티스에서 나는 다시 살아났다"며 미소 지었다.

안토니의 이야기는 단순한 선수의 경기력 이상의 문제, 즉 정신적 고통과 회복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의 고백은 많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었으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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