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A 다저스의 클레이튼 커쇼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뛰어난 투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그가 한국인 선수 이정후를 상대로 던진 커브는 마치 만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장면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커쇼는 15일(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커쇼는 81개의 투구 중 포심 패스트볼이 32개, 슬라이더 31개, 커브 16개, 스플리터 2개를 던지며 다양한 구종을 섞어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의 최고 구속은 90.7마일(146km)에 불과했지만, 느린 변화구로 타자들을 유인하는 전략이 통했다. 특히, 7회 초 윌머 플로레스를 상대로 던진 초저속 커브는 시속 46.3마일(75km)로, 팬들과 해설자들 사이에서 '이퓨스'라는 별명이 붙었다.

커쇼의 노련미가 돋보인 순간은 6회 초, 이정후를 상대할 때 발생했다. 그는 시속 72마일(116km)의 느린 커브를 던졌고, 이정후는 헛스윙으로 삼진 아웃당했다. LA 다저스의 공식 블로그는 "커쇼가 던진 커브는 마치 만화에서 본 것처럼 느껴졌다"며, "롤러코스터 꼭대기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졌고, 이정후는 헬멧이 떨어질 정도로 강하게 스윙했다"고 극찬했다.

이번 경기에서 커쇼는 개인 통산 3000탈삼진이라는 대기록에 가까워졌다. 이날 5개의 탈삼진을 추가한 그는 현재 통산 2988탈삼진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제 대기록까지 단 12개만 남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쇼는 "아마 9월쯤이면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이 기록은 정말 멋진 것이며, 내 마음속에서 점점 더 큰 의미를 갖기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경기는 다저스의 11-5 승리로 끝났고, 커쇼는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그는 올 시즌 6경기에 나서 27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여전히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커쇼는 통산 438경기에서 2770⅓이닝을 소화하며 214승 94패, 평균자책점 2.51을 기록 중이다. 비록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그의 투구는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이처럼 클레이튼 커쇼는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투구 스타일과 노련함으로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그의 커리어는 계속해서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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