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스타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20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9회말, 상대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의 99.8마일(약 160.6㎞)의 강속구에 등을 맞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경기는 오타니에게 있어 특별한 순간이었으며, 그는 이 강속구에 맞고도 동료들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며 침착함을 유지했다.

경기가 진행되던 9회말, 다저스는 2-5로 뒤지고 있었고, 오타니는 2사 3루의 상황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게 되었다. 당시 볼카운트가 3B였고, 수아레즈의 공은 몸쪽 높은 코스로 날아와 오타니의 오른쪽 등 윗부분을 강타했다. 오타니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곧바로 1루로 향하면서 동료들에게 손을 흔들며 "나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의 침착한 행동은 많은 팬들과 동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날 경기는 양 팀 간의 신경전이 극에 달했으며, 서로 3개의 사구를 주고받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타니는 마지막 희생양이 되었지만, 다행히 큰 부상 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경기가 시작된 이후, 샌디에이고는 7회초 1사 2루에서 다저스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루 트리비노로 교체했고, 타석에 서 있던 좌타자 브라이스 존슨은 트리비노의 3구째 91.6마일 커터에 왼쪽 다리를 맞았다. 이어서 9회초에는 다저스의 잭 리틀이 93마일 직구를 던져 샌디에이고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왼팔을 맞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 팀의 감독들은 서로의 벤치를 향해 고함을 지르며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주먹을 휘두르는 폭력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 경기가 끝난 후 수아레즈의 투구가 고의적이었다고 주장하며 격분했다. 그는 "아주 세게 던진 공이었다. 수아레즈가 의도적으로 던진 투구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오타니가 맞은 공의 속도는 올 시즌 가장 빠른 사구 중 하나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그가 지금까지 경험한 사구 중에서도 가장 빠른 속도였다. 과거 LA 에인절스 시절에 맞은 98.3마일의 공과 비교할 때, 이번 공은 더욱 강력한 충격을 주었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괜찮다"며 자신의 상태를 전했지만, 그의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이날 경기는 단순한 야구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선수들 간의 긴장감과 감정이 격해진 순간들이 연출되었고, 팬들은 그 순간을 지켜보며 스릴을 느꼈다. 오타니의 침착한 대응과 로버츠 감독의 격렬한 반응은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처럼 오타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하며 팀을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앞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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