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뛰었던 고우석이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린 후 KBO 리그로의 유턴 대신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미국에 남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그를 FA 우완 투수로 영입하여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었다.

 고우석의 경과와 디트로이트의 기대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방출한 지 일주일 만에 디트로이트가 그를 영입한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다. 고우석은 최근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에서 5경기에 나서 5⅔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평균자책점 1.59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그의 직구 구속은 93~94마일대를 유지하며, 특히 마지막 등판에서는 선발로 나서 2이닝 동안 1안타와 1볼넷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디트로이트는 현재 연봉 부담이 없는 상황에서 고우석을 영입했다. 올해 그의 연봉인 225만 달러는 대부분 마이애미가 부담하게 되며, 만약 그가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경우 디트로이트는 최저 연봉인 76만 달러의 활동 기간 분만 지급하면 된다. 이는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빅리그 자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의 불펜 상황과 고우석의 역할

디트로이트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24일 기준으로 49승 30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양 리그에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불펜 상황은 다소 불안정하다. 평균자책점 3.81로 30팀 중 15위에 위치하며, 최근 11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6.09로 급격히 악화되었다.

이러한 불안정한 불펜 상황 속에서 고우석의 영입은 매우 중요한 결정으로 보인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내며 팀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의 영입을 통해 불펜의 깊이를 더하고, 필요할 경우 그를 메이저리그에 콜업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향후 전망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의 마이너리그 팀인 톨레도 머드헨즈에서 뛰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성과에 따라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영입한 것은 단순히 마이너리그 자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그가 팀의 불펜을 보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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