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의 오랜 회장 다니엘 레비가 약 2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레비는 2001년 앨런 슈거로부터 회장직을 이어받아 ENIC이 클럽의 지분을 인수한 이후 팀을 이끌어왔다. 그는 강력한 협상 스타일로 알려져 있으며, 클럽의 현대화를 위해 새로운 경기장과 첨단 훈련 시설을 구축하며 토트넘을 글로벌 축구의 강자로 탈바꿈시켰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토트넘은 두 개의 주요 트로피를 획득했는데, 리그컵과 지난 시즌의 유로파리그 우승이 포함된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2008년 이후 첫 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17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레비는 팬들로부터 종종 비판을 받았는데, 이는 클럽이 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한 충분한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그는 클럽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부하며, 자신이 클럽을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글로벌 강자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레비의 퇴임 후, ENIC의 이사인 피터 채링턴이 새롭게 신설된 비상임 회장직을 맡게 되며, 클럽은 소유권이나 주주 구조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채링턴은 새로운 리더십이 클럽의 안정성과 미래를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며, CEO 비나이 벤카테샴과 그의 경영진이 중심이 되어 클럽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현재 포브스 축구 부자 리스트에서 약 33억 달러의 가치로 9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이번 리더십 변화가 클럽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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