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또다시 고개를 숙이며 1위 자리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9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최하위 팀 키움에게 2-11로 대패하며 충격적인 결과를 남겼다.

이번 경기는 LG가 최상의 전력을 내세우고도 참패를 당한 점에서 더욱 뼈아팠다. 선발로 등판한 톨허스트는 뛰어난 성적을 자랑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은 기대주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4이닝 동안 7피안타와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톨허스트의 제구 불안은 경기 내내 이어졌고, 상대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예고했다.

타선 역시 부진했다. 1회초 두 점을 선취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이후 알칸타라를 공략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특히 6회초 문보경의 병살타가 결정적인 찬스를 날리며 LG의 공격 의지를 꺾었다. 불펜진도 흔들렸다. 장현식이 등판하자마자 연속 실점을 허용했고, 백승현까지 추가 실점을 기록하며 키움에게 대량 득점을 내줬다. 결국 LG는 7회부터 주전 선수들을 교체하며 사실상 승부를 포기했다.

LG는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9승 7패로 앞서 있지만, 시즌 중반 이후의 흐름만 보면 키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키움에게 약점을 보이며 최종 순위에 영향을 받았던 LG는 올해 역시 비슷한 상황을 반복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한화가 키움을 상대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과 대비되며 LG의 상황은 더욱 난감해지고 있다. 한화가 주말 3연전에서 키움을 완벽히 제압한다면 LG와 한화의 승차는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키움은 이미 리그 최하위를 확정했지만, LG에게는 여전히 악몽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 LG가 정규시즌 1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또다시 키움에게 발목을 잡혀 순위가 뒤바뀔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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