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대표팀의 아미르 갈레노에이 감독이 팬들의 강한 불만 속에 거취 논란에 휩싸였다. 2023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의 뒤를 이어 대표팀을 맡은 갈레노에이 감독은 과거에도 이란 대표팀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으며, 에스테그랄과 세파한 등 여러 팀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부임 초기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첫 9경기에서 8승 1무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냈고,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다. 또한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성공하며 이란 축구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3차 예선에서 10경기 중 7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고, 이후 치른 A매치에서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최근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팬들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FIFA 랭킹 55위에 불과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중앙아시아축구연맹(CAFA) 결승전에서 120분 혈투 끝에 0-1로 패배한 것이다. 이란은 마지막 순간 호지아크바르 알리조노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이 패배 이후 갈레노에이 감독의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고, 경질을 요구하는 청원이 이란 현지 팬들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현재 경질 청원 서명자는 39,000명을 넘어섰으며, 팬들은 감독의 전술적 능력 부족과 대표팀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 스타일을 문제 삼고 있다. 청원 내용에는 "이란 축구는 국민적 자산이며, 국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라는 강한 요구가 담겨 있다.

이란 축구협회와 스포츠 관계 당국이 이러한 팬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갈레노에이 감독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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