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홈런 1위, 김도영 친구도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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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부상을 3년 동안 당했는데…."
KIA 타이거즈 내야수 윤도현(22)이 드디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윤도현은 1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5대3 승리를 이끌었다. 윤도현은 처음 두 타석에서 생애 첫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KT 선발투수 조이현을 1⅓이닝(4실점) 만에 끌어내리며 KIA로 흐름을 끌고 왔다.
윤도현은 KIA 내부적으로 기대가 매우 큰 유망주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그해 1차지명 김도영(22)과 함께 앞으로 KIA 내야진의 주축이 될 선수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윤도현은 지난해까지 해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신인이었던 2022년에는 시범경기 도중 오른손 중수골이 골절돼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3년에는 햄스트링 부상, 지난해는 옆구리와 왼손 중수골 부상으로 연달아 좌절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윤도현은 "부상을 3년 동안 당했는데, 사실 3번째 부상을 당했을 때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했다. 재활을 하고 몸을 더 만들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그냥 열심히 준비했던 게 지금 이렇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부상은 안타까웠지만, 나한테는 그냥 하나의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그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더 조심할 수 있고 좋은 배움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해 건강하게 돌아온 윤도현을 중용하고 싶은 뜻을 내비쳤다. 유격수 박찬호가 예비 FA고, 2루수 김선빈은 30대 후반 베테랑이 된 만큼 김도영과 함께 KIA 내야의 미래들이 더 성장해야 했다.
하지만 윤도현은 개막하고 3경기 출전에 그친 뒤 2군행을 통보받았다. 타율 0.333(6타수 2안타)로 타격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수비를 조금 더 안정시키면서 중압감을 덜어내야 한다는 코치진의 판단이 있었다.
윤도현은 지난달 22일 힘겹게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김선빈이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였다. 윤도현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마침 나성범(종아리)과 패트릭 위즈덤(허리)도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라 윤도현의 방망이가 KIA에는 절실했다. 최근에는 친구 김도영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해 윤도현이 해줘야 할 몫은 더 커졌다.
윤도현은 드디어 기회를 잡으며 펄펄 날고 있다. 지난주에만 홈런 4개를 몰아치며 한화 이글스 채은성과 함께 주간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4홈런, 5타점, OPS 1.850으로 맹활약하며 이 감독의 근심을 완벽히 덜어냈다.
윤도현은 "감독님께서 캠프 때부터 나를 신경 써 주셨다. 캠프 때나 시범경기 때 사실 결과가 진짜 안 좋았는데도 계속 넣어 주시고 기회를 주셨다. 개막 엔트리에 들 때부터 사실 감사한 마음을 갖고 했었는데 이렇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홈런을 몰아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특별히 타격감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요즘 타석에서 접근법을 너무 타석에서 급하다 보니까 조금 차분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사실 윤도현은 최근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감기에 걸렸다. 인터뷰할 때도 새어 나오는 기침에 잠시 곤혹스러워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타석에서는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른다. 감기 따위 때문에 벤치를 지킬 수는 없기도 하다.
윤도현은 "이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2군에서 올라온 선수들도 많고, 백업이었던 선수들도 많다. 진짜 열심히 하는 것 하나만큼은, 팀이 이겨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솔직히 더그아웃에서 많이 보이는 것 같다. 경기에서 쏟아부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다들 있는 것 같고, 그런 것들이 경기장에서 나오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 윤도현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에 이어 앞서 가는 연타석 결승 홈런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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