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한일전 극적 무승부…김주원 9회말 투아웃 동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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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가 ‘세계 1위’ 일본을 상대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 두 번째 경기에서 9회말 2사 후 터진 김주원의 동점 솔로포를 앞세워 7-7로 비겼다. 하루 전(15일) 1차전 4-11 역전패의 아쉬움을 조금은 덜어낸 무승부다.
프로 1군 선수가 출전한 대회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은 건 2015년 프리미어12 준결승(4-3 승)이 마지막이다. 이후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7-8 패)부터 전날까지 내리 10경기를 연패했는데, 이 경기로 일단 쉼표를 찍었다.
한국이 찾은 희망은 19세 신인 정우주다. 선발투수로 깜짝 등판해 3이닝 동안 공 53개를 던지면서 피안타 없이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제압했다. 최고 시속 154㎞에 이르는 강속구를 앞세워 일사천리로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정우주는 1회 노무라 이사미와 모리시타 쇼타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로 가볍게 출발했다. 2회엔 본인이 자초한 위기를 자신의 힘으로 벗어났다. 무사 1루에서 니시카와 미쇼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주자를 잡으려고 2루로 공을 던지다 악송구가 나와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정우주는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에서 사사키 다이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냈고, 이시카미 다이키에게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을 끌어내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엔 더 거침없었다. 이소바타 료타를 삼진으로 잡아낸 뒤 연속 플라이로 임무를 마쳤다.
정우주는 한화가 올해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2순위로 뽑은 특급 유망주다. 올 시즌 51경기에 등판해 53과 3분의 2이닝을 던지고 3승 3홀드,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했다. 주 무기는 단연 강력한 직구. 한화 양상문 투수코치는 “정우주의 직구는 배워서 던질 수 있는 공이 아니다. 하늘이 준 선물”이라고 치켜세우곤 했다. 정우주는 국가대표 데뷔전이던 지난 9일 체코와의 평가전(1과 3분의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할 가능성도 커졌다.
타선에서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송성문이 돋보였다. 1차전 솔로홈런에 이어 중요한 적시타를 때려냈다. 최재훈의 볼넷과 박해민의 2루타, 안현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선제 우전 적시타를 때려 주자 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이 3점째를 뽑을 때도 주루 플레이로 기여했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한동희가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는 사이 주자들이 더블 스틸을 시도했다. 1루 주자 송성문이 2루로 스타트를 끊자 일본 포수 기시다 유키노리가 2루로 공을 던졌는데, 그 사이 3루에 있던 안현민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송성문은 허를 찔린 일본 내야진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2루 근처에 멈춰 혼란을 가중하고 안현민의 득점을 돕는 재치를 보였다.
안현민도 8회초 솔로 아치로 일본전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 차세대 국가대표 중심타자로 자리를 굳혔다. 김주원은 마지막 순간 가장 중요한 홈런 한 방을 날려 달라진 한국의 뒷심과 저력을 보여줬다.
다만 이번에도 불펜이 흔들렸다. 1차전에서 3점을 먼저 뽑고도 불펜이 사사구 10개를 남발하면서 4-11로 역전패한 흐름이 2차전에도 이어졌다. 한국은 3회까지 3-0으로 앞서갔지만, 불펜이 가동된 4회초부터 실점하기 시작했다. 5번째 투수로 등판한 올해 구원왕 박영현이 홀로 믿음직했다. 2이닝 동안 피안타와 볼넷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내 국가대표 소방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대표팀은 17일 귀국해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KBO와 대표팀 코치진은 평가전 결과 등을 종합해 내년 2월 초 WBC 최종 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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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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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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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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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4:04과일에 진심인 성심당~~!!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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