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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고있는 개미…11월 반대매매 2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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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한 인공지능(AI) 거품론과 시중 유동성 우려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주저앉았다. ‘엔비디아 실적 효과’를 하루 만에 반납하며 기술주 투매가 쏟아졌다. 역대 최대 수준으로 ‘빚투’(신용거래 융자)에 나섰던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매매 공포에 떨고 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3.79%(151.59포인트) 급락한 3853.2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3800대까지 밀렸다. 코스닥지수도 3.14% 하락한 863.9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8307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중 절반은 SK하이닉스(1조2220억원)에 집중됐다. 개장 직후 9% 넘게 떨어지며 변동성 완화장치(VI)가 울렸다. 삼성전자도 5.77% 급락해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3.61%,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 떨어졌다.

엔비디아 실적이 나온 지 하루 만에 AI 거품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엔비디아 매출채권이 지난 2분기 231억달러에서 3분기 334억달러로 늘어난 게 빌미였다. 대형 기술기업이 AI 산업에서 돈을 벌어들이지 못하면 외상으로 반도체 칩을 넘긴 엔비디아 수익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불안이 매도세를 불렀다.

미국 증시의 유동성 우려도 커졌다. 2022년 2조5000억달러를 넘었던 역환매조건부채권(RRP) 잔액은 65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다음달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에 육박했다.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뒤 갚지 않은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6조8358억원(19일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반대매매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하루 평균 반대매매 금액은 158억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2년1개월 만의 최고치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AI주 조정이 1~2개월 내 마무리된 뒤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광욱 더제이자산운용 대표는 “적어도 국내 AI주에는 거품이 거의 없다”며 “4000선 아래에선 주식 비중을 확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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