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 괜찮으면”…물가에 내놓은 아이가 올해의 마스터키, 콩닥콩닥 KIA의 계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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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23·KIA)은 2024년을 지배했다.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될 만큼 압도적인 활약으로 KIA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2025년에는 세 번이나 부상을 당해 3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김도영 빠진 KIA의 에너지와 분위기 차이는 이 상반된 2년을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해 8위로 추락해 다시 일어서야 하는 KIA의 2026년에는 ‘공백’이 많다. 상위타선의 박찬호와 중심타선의 최형우가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김도영이 해야 할 일이 아주 많아졌다. 수비의 핵심이면서 발이 빠른 박찬호의 몫과 타점을 수집하며 해결하는 장타자 최형우의 몫을 동시에 소화할 수 있는 타자는 김도영밖에 없다. 반대로 말하면, 김도영이 정상적으로 활약만 하면 KIA는 겨울 사이 아팠던 작별을 떠올릴 틈도 없이 다시 신나게 달려볼 수도 있다.
KIA의 모든 구상이 현재 김도영 중심으로 출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타선 구성 자체도 김도영이 핵심이다. 김도영은 원래 자리인 3번 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KIA 타선에서 타순이 정해져 있는 사실상 유일한 타자다.
KIA는 지난 두 시즌도 김도영을 중심으로 타선 짜임새를 맞췄다. 출루능력이 워낙 좋고 발도 빠르고 장타력까지 가진 김도영 앞뒤에 누구를 배치하느냐는 타선 전체 흐름을 결정짓기 때문이다. 리그 역대 최다 타점 기록 보유자 최형우를 김도영 뒤 4번 타자로 놓은 것은 대단히 중요한 열쇠였다. 역시 타점 능력을 가진 김도영 앞 상위타선에 출루율 좋은 타자가 배치돼 득점 확률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박찬호와 최형우가 없는 KIA는 현재 3번 타자 김도영의 앞뒤를 모두 비워놓은 상태다.
베테랑인 나성범과 김선빈이 올해는 반드시 잘 해줘야 하고, 리그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쿼터를 투수 아닌 야수로 영입한 KIA는 처음으로 외국인 타자 2명을 선발 라인업에 두고 경기한다. 해럴드 카스트로와 아시아쿼터 제러드 데일의 활약이 중요하다. 이들의 자리는 모두 ‘김도영 앞이냐, 뒤냐’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주는 타격 컨디션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이범호 KIA 감독은 아직 수많은 경우의 수를 구상 중이다. 다만 “카스트로를 찬스를 만드는 역할에 쓸지, 해결하는 역할에 쓸지가 관건”이라며 “나성범의 페이스가 엄청 좋다면 김도영 뒤에서 해결하게 하고 카스트로를 김도영 앞에 둘 수 있다. 1·2번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이 상위타선을 맡아주고 카스트로를 김도영 뒤에 둘 수 있다면 팀에는 최상”이라고 말했다.
모든 구상이 김도영이 정상적으로 활약한다는 전제에서 가능하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가 없는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다. 그 공백은 누구 한 명이 하기 어렵다. 모든 타자가 같이 채워나가야 한다. 다만 작년에는 김도영이 없었고, 올해는 김도영만 잘 버텨준다면 중심타선은 잘 돌아갈 거라고 생각한다”며 “도영이만 문제 없으면 카스트로, 나성범, 김선빈까지 우리도 타선은 나쁘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건강한 김도영이 멀쩡하게만 뛰어준다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믿음이 강력하다. 현재 KIA 선수 중 가장 먼저 공식 훈련을 시작한 김도영을 예의주시 하고 있는 이유다.
김도영은 지금 사이판에 가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준비하는 야구 대표팀의 전지훈련 명단에 KIA 선수 중 유일하게 포함돼 현재 타격 훈련까지 소화하고 있다. 재활을 막 끝낸 김도영을 보내놓은 KIA는 마치 물가에 내놓은 아이를 지켜보는 심정으로 주시하고 있다. 걱정도 있지만 멀쩡히 순조롭게 운동하고 있는 모습에 KIA도 곧 출국하는 캠프를 준비하며 자신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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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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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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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01.15야구계 큰 슬픔에 한화도 함께 울었다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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