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다시 치른 '컬링 한일전'... 이번엔 '팀 킴'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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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다시 치른 '컬링 한일전'... 이번엔 '팀 킴' 완승
입력2025.03.08. 오후 2:17
기사원문[현장] 웰컴저축은행 강릉 컵에서 강릉시청 '팀 킴', 일본 로코 솔라레에 9대 1 완승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감동이 서려 있는 강릉 컬링 센터에서 7년 만에 '기억 속' 멤버들이 그대로 치르는 한일전이 펼쳐졌다.
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 라운드 로빈. 올림픽의 도시를 홈으로 삼으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릉시청 '팀 킴', 그리고 여전히 일본 간판 팀의 위용을 지켜 나가고 있는 일본 '로코 솔라레'가 올림픽 이후 강릉에서 오래간만에 다시 맞붙었다.
대회를 치르기에 앞서 '팀 킴' 선수들과 함께 삼겹살도 먹고, 스티커 사진도 함께 찍으면서 친밀한 모습을 드러냈던 로코 솔라레이지만, 아이스 위에서는 두 팀 모두 7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생각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리마인드 매치'로만 정의하기에는 이번 대회 중요도가 꽤나 컸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인 데다, 세계 랭킹을 유지하기 위한 랭킹 포인트가 적잖이 걸렸다. 그랜드슬램 출전을 위한 티어 유지가 필요한 팀, 국가대표 선발전 포인트 확보가 필요한 해외 팀들도 꽤나 많이 출전했다.
그런 가운데 7년 만에 강릉을 찾은 일본의 로코 솔라레(후지사와 사츠키·요시다 치나미·스즈키 유미·요시다 유리카). 강릉시청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과 평창 이후에도 여러 대회에서 맞붙었지만, 7년 전 평창에서 일본 첫 올림픽 컬링 메달을 가져갔던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기를 다시 치르게 되었다.
다시 붙은 '전설의 한일전'... '팀 킴'이 완승했다
그렇게 늦은 밤 치러진 경기.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팀 킴'이 1엔드 3점을 먼저 내며 크게 앞서나갔던 기억을 되살리는 듯한 첫 엔드가 펼쳐졌다.
강릉시청 선수들이 초반부터 스톤을 하우스 한복판에 밀어넣는 데 성공하면서 교두보를 마련했고, 초반 호조에 힘입은 '팀 킴'이 두 점을 먼저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엔드 역시 로코 솔라레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로코 솔라레는 가드 스톤을 일정 시점까지 빼내지 못하는 '프리 가드 존' 룰에 걸려 스톤 하나를 버리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킴'의 공세를 이겨내고 한 점을 추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팀으로서의 면모를 여전히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엔드, 다시 후공권을 쥔 강릉시청 '팀 킴'이었지만, 로코 솔라레의 맹추격 역시 만만찮았다. 한국이 더블 테이크 아웃을 막는 스플릿 샷으로 사이를 벌리자, 후지사와 사츠키가 스킵 샷에서 기어이 1번 스톤을 만들어내며 맹추격에 나섰다. 치열했던 엔드의 승자는 '팀 킴', 스코어는 3대 1로 벌어졌다.
김은정의 버튼 드로우 성공 덕분에 한 점을 더 달아나는 데 성공한 '팀 킴'은 4엔드 승리를 위한 쐐기를 박았다. 하우스 안쪽에 내내 스톤을 밀어 넣으면서 상대를 까다롭게 한 데 이어, 상대 역시 드로우 미스를 범하며 강릉시청이 무려 석 점의 대량 스틸을 빅 엔드로 얻어냈다.
5엔드에도 상대의 웨이트 난조를 놓치지 않고 한 점의 스틸을 더 적립한 '팀 킴'. 특히 상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경기 후반 웨이트 컨트롤에서 계속해서 범실을 기록하면서 강릉시청은 6엔드 두 점의 스틸을 더 적립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여덟 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로코 솔라레 선수들이 '팀 킴' 선수들에게 악수를 건네면서 두 팀의 승부는 9대 1로 마무리되었다. 강릉시청은 이날 경기 승리에 힘입어 사실상의 8강행을 확정지었다.
"웨이트 감각 빨리 찾은 덕분... 후지사와, 한국 음식 좋아하더라고요"
경기를 마친 후 김은정 스킵은 "웰컴저축은행과 강릉시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강릉 컬링 센터가 전국대회 할 때보다 더욱 활기차다"며, "대회 준비가 잘 된 덕분에 선수로써도 대회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은정 스킵은 "임명섭 코치님도, 와우매니지먼트그룹에서도 많이 힘을 써주신 덕분에 좋은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런 큰 대회를 기획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김선영은 "로코 솔라레와는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많이 붙었기에 처음엔 일반적인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기서 다시 붙으니 평창 올림픽 때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나더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그러며 김선영은 "아이스가 꽤나 어려웠는데, 우리가 웨이트 감각을 빨리 찾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완승 요인을 전했다.
김초희도 "7년 전 한일전 때는 코치석에서 경기를 봤다 보니 느낌만 기억이 나고, 개별적인 상황이 사실 기억이 나지 않았다"면서, "여기서 이렇게 다시 경기를 뛰니까 상대하는 팀들이 좋은 팀이었구나 싶더라"고 감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김선영은 로코 솔라레와 '팀 킴'이 대회 개막 전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삼겹살도 함께 먹고 화장품 쇼핑도 같이 하고, 스티커 사진도 같이 찍었다"며, "밥 먹을 때 후식으로 냉면과 비빔면도 시켰는데 엄청 맛있다고 잘 먹더라. 캐나다 가먼 한국 식당 한번씩 간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은정 스킵은 "7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의 횐희와 감동을 이번 일요일까지 강릉컬링센터에서 느낄 수 있다"며, "그 때 올림픽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던 분들은 강릉 컬링 센터로 놀러 오셔서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독려했다.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는 토요일 오후 1시·5시 치러지는 예선 잔여경기와 토요일 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치러지는 8강부터 결승까지의 경기가 남아 있다. 강릉 컬링 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남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고,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주요 경기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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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에서 강릉시청 '팀 킴'의 김은정(맨 오른쪽)이 라인을 잡고 있는 가운데, 뒤에서 로코 솔라레의 후지사와 사츠키(왼쪽), 요시다 치나미(가운데)가 경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
ⓒ 박장식 |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의 감동이 서려 있는 강릉 컬링 센터에서 7년 만에 '기억 속' 멤버들이 그대로 치르는 한일전이 펼쳐졌다.
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 라운드 로빈. 올림픽의 도시를 홈으로 삼으며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릉시청 '팀 킴', 그리고 여전히 일본 간판 팀의 위용을 지켜 나가고 있는 일본 '로코 솔라레'가 올림픽 이후 강릉에서 오래간만에 다시 맞붙었다.
대회를 치르기에 앞서 '팀 킴' 선수들과 함께 삼겹살도 먹고, 스티커 사진도 함께 찍으면서 친밀한 모습을 드러냈던 로코 솔라레이지만, 아이스 위에서는 두 팀 모두 7년 전 평창 동계 올림픽이 생각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리마인드 매치'로만 정의하기에는 이번 대회 중요도가 꽤나 컸다.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치러지는 '전초전'인 데다, 세계 랭킹을 유지하기 위한 랭킹 포인트가 적잖이 걸렸다. 그랜드슬램 출전을 위한 티어 유지가 필요한 팀, 국가대표 선발전 포인트 확보가 필요한 해외 팀들도 꽤나 많이 출전했다.
그런 가운데 7년 만에 강릉을 찾은 일본의 로코 솔라레(후지사와 사츠키·요시다 치나미·스즈키 유미·요시다 유리카). 강릉시청 '팀 킴'(김은정·김경애·김초희·김선영)과 평창 이후에도 여러 대회에서 맞붙었지만, 7년 전 평창에서 일본 첫 올림픽 컬링 메달을 가져갔던 현장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경기를 다시 치르게 되었다.
다시 붙은 '전설의 한일전'... '팀 킴'이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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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에서 로코 솔라레의 후지사와 사츠키(가운데)가 스톤을 투구하고 있다. |
ⓒ 박장식 |
그렇게 늦은 밤 치러진 경기. 늦은 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관람객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하고 나섰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팀 킴'이 1엔드 3점을 먼저 내며 크게 앞서나갔던 기억을 되살리는 듯한 첫 엔드가 펼쳐졌다.
강릉시청 선수들이 초반부터 스톤을 하우스 한복판에 밀어넣는 데 성공하면서 교두보를 마련했고, 초반 호조에 힘입은 '팀 킴'이 두 점을 먼저 만들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엔드 역시 로코 솔라레의 추격으로 이어졌다. 로코 솔라레는 가드 스톤을 일정 시점까지 빼내지 못하는 '프리 가드 존' 룰에 걸려 스톤 하나를 버리다시피 했음에도 불구하고 '팀 킴'의 공세를 이겨내고 한 점을 추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팀으로서의 면모를 여전히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세 번째 엔드, 다시 후공권을 쥔 강릉시청 '팀 킴'이었지만, 로코 솔라레의 맹추격 역시 만만찮았다. 한국이 더블 테이크 아웃을 막는 스플릿 샷으로 사이를 벌리자, 후지사와 사츠키가 스킵 샷에서 기어이 1번 스톤을 만들어내며 맹추격에 나섰다. 치열했던 엔드의 승자는 '팀 킴', 스코어는 3대 1로 벌어졌다.
김은정의 버튼 드로우 성공 덕분에 한 점을 더 달아나는 데 성공한 '팀 킴'은 4엔드 승리를 위한 쐐기를 박았다. 하우스 안쪽에 내내 스톤을 밀어 넣으면서 상대를 까다롭게 한 데 이어, 상대 역시 드로우 미스를 범하며 강릉시청이 무려 석 점의 대량 스틸을 빅 엔드로 얻어냈다.
5엔드에도 상대의 웨이트 난조를 놓치지 않고 한 점의 스틸을 더 적립한 '팀 킴'. 특히 상대 스킵 후지사와 사츠키가 경기 후반 웨이트 컨트롤에서 계속해서 범실을 기록하면서 강릉시청은 6엔드 두 점의 스틸을 더 적립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여덟 점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판단한 로코 솔라레 선수들이 '팀 킴' 선수들에게 악수를 건네면서 두 팀의 승부는 9대 1로 마무리되었다. 강릉시청은 이날 경기 승리에 힘입어 사실상의 8강행을 확정지었다.
"웨이트 감각 빨리 찾은 덕분... 후지사와, 한국 음식 좋아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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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에서 맞붙은 강릉시청 '팀 킴'과 로코 솔라레가 경기 종료 직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 박장식 |
경기를 마친 후 김은정 스킵은 "웰컴저축은행과 강릉시에서 너무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강릉 컬링 센터가 전국대회 할 때보다 더욱 활기차다"며, "대회 준비가 잘 된 덕분에 선수로써도 대회를 더욱 즐길 수 있게 되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특히 김은정 스킵은 "임명섭 코치님도, 와우매니지먼트그룹에서도 많이 힘을 써주신 덕분에 좋은 대회를 치르고 있다. 이런 큰 대회를 기획하기 쉽지 않은데, 정말 감사하다"며 웃었다.
김선영은 "로코 솔라레와는 평창 올림픽 이후에도 많이 붙었기에 처음엔 일반적인 경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여기서 다시 붙으니 평창 올림픽 때 좋았던 기억이 많이 나더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그러며 김선영은 "아이스가 꽤나 어려웠는데, 우리가 웨이트 감각을 빨리 찾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고 완승 요인을 전했다.
김초희도 "7년 전 한일전 때는 코치석에서 경기를 봤다 보니 느낌만 기억이 나고, 개별적인 상황이 사실 기억이 나지 않았다"면서, "여기서 이렇게 다시 경기를 뛰니까 상대하는 팀들이 좋은 팀이었구나 싶더라"고 감회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울러 김선영은 로코 솔라레와 '팀 킴'이 대회 개막 전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면서, "삼겹살도 함께 먹고 화장품 쇼핑도 같이 하고, 스티커 사진도 같이 찍었다"며, "밥 먹을 때 후식으로 냉면과 비빔면도 시켰는데 엄청 맛있다고 잘 먹더라. 캐나다 가먼 한국 식당 한번씩 간다고 이야기 해줬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은정 스킵은 "7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의 횐희와 감동을 이번 일요일까지 강릉컬링센터에서 느낄 수 있다"며, "그 때 올림픽 현장 분위기를 느끼지 못했던 분들은 강릉 컬링 센터로 놀러 오셔서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독려했다.
웰컴저축은행 강릉 인비테이셔널 국제컬링대회는 토요일 오후 1시·5시 치러지는 예선 잔여경기와 토요일 오후 9시, 일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치러지는 8강부터 결승까지의 경기가 남아 있다. 강릉 컬링 센터를 방문하면 무료로 남은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고, MBC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주요 경기도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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