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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돌진사고 트럭 '페달 블박' 있었다…"엑셀 밟는 장면 찍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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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경기도 부천 오정구 부천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 현장. 

지난 13일 경기도 부천 오정구 부천제일시장에서 발생한 트럭 돌진 사고 현장. 

21명의 사상자를 낸 부천제일시장 트럭 돌진 사고 운전자가 사고 당시 차량 페달을 잘못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량에는 페달 쪽을 비추는 블랙박스 카메라가 설치돼 있었는데, 경찰 확인 결과 사고 당시 녹화된 영상에 김씨가 제동 페달이 아닌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경찰은 경기도 부천 오정구의 부천제일시장에서 트럭으로 돌진 사고를 낸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김씨는 전날 오전 1t 트럭으로 시장 안 인도 약 150m를 돌진하며 다수의 사람을 사망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상)를 받는다. 이 사고로 이날까지 2명이 사망하고 19명이 다쳤다.

김씨는 사고 직후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날 사고 현장 주변에 설치된 다수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사고가 일어날 당시 김씨 차량에는 제동등이 들어오지 않았다. 김씨 차량은 비상등을 깜빡인 채 가속하며 피해자와 매대를 치고 달리다 상가에 쌓인 짐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섰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안의 페달 블랙박스에도 돌진 당시 김씨가 가속 페달을 밟는 장면이 녹화돼 있었다. 영상에 소리도 녹음돼 있었지만, 다른 기계음 등으로 다른 말소리는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해당 블랙박스는 김씨가 직접 설치한 것이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차량 기어를 잘못 놓고 내렸다가, 급하게 차량에 다시 탑승하다 엑셀을 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변인들에 따르면 김씨는 해당 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이며, 당시 자신의 가게에 물건을 내린 뒤 차량을 후진해 시장 밖으로 나오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당시 CCTV 화면을 보면 트럭이 잠시 후진한 뒤, 갑자기 앞으로 돌진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피해자들 중 70대 한국인 여성과 60대 중국 국적 여성 등 2명의 시장 이용객은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각각 인근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전통시장 보행자 안전 대책 마련”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사고를 내부 지침에 따라 ‘대형 교통사고’로 분류하고 부천오정경찰서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남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상인회·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경기도 내 전통시장에서의 보행자 안전 개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사고 피해자 유가족, 부상자, 시장 상인을 지원하기 위한 대응반을 운영한다. 우선 피해자가 이송된 의료시설에 전담 공무원을 보내 치료와 장례 절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재해구호기금과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피해 회복을 지원하고, 사고 시장에선 파손 시설물 복구와 차량 통행 시간제한, CCTV 추가 설치 등의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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