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싹 다’ 중국산”…구별법? “까기 전엔 몰라”, 국내 업계까지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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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픽업인 줄 알았는데, 외모는 거의 미국 풀사이즈
속을 까보니 죄다 중국산 신흥 강자들의 대반격
호주 시장, 미·일 강자 사이로 중국차가 무섭게 파고든다
호주 도로 위가 잠시 착시를 일으키고 있다. 멀리서는 미국산 풀사이즈 픽업처럼 보이는데, 막상 가까이 다가가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름이 붙어 있다. 포톤의 툰랜드 V7과 V9이다.
익숙한 윤곽을 따라가다 보면 포드와 램의 얼굴이 번갈아 스치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중국 브랜드의 공세가 이미 호주 시장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사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소비자들은 ‘이렇게까지 닮을 수 있나’ 하는 눈길을 보내고, 업계는 이 흐름을 가볍게 넘기기 어렵다고 본다.
실내로 들어가면 완전히 다른 세계… ‘중국식 빠른 흡수력’이 만든 반전
포톤은 10여 년 전 실패를 겪은 뒤 이번에 다시 호주에 돌아왔다. V7은 F-150을 연상시키는 전면부에 하이럭스 분위기가 겹치고, 뒤쪽은 레인저 랩터의 느낌이 스며 있다.
V9에 이르면 유사성은 더 짙어져 램 1500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이 차들이 미국산이라고 생각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그러나 내부로 들어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대형 디스플레이와 가죽 시트, 조명 효과까지 더해져 의외의 고급스러움을 드러낸다.
특히 V9-S는 통풍 시트, 파노라마 선루프, 무선 충전 등 중국 브랜드 특유의 빠른 기능 흡수 전략을 적극적으로 보여준다.
가격·구성 모두 공격적… 호주 소비자들의 비교 리스트에 급부상
성능 구성도 만만치 않다. 두 모델은 동일한 차체 크기를 기반으로 디젤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를 더해 효율을 높였고, 견인 능력도 경쟁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다.
가격은 4만 호주달러대부터 시작해 기존 강자들보다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익숙한 모양에 부담 없는 가격, 풍부한 옵션이 더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비교 대상으로 올려놓는 구조다.
최근 호주 픽업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의 존재감이 눈에 띄게 커졌다. GWM, JAC, BYD 등이 이미 자리를 넓히고 있고, 포톤도 빠르게 합류하며 경쟁 지형을 흔들고 있다.
미국과 일본 브랜드가 오랜 기간 지켜온 시장에 새로운 변수가 하나둘 등장하는 중이다.
멀리서 보면 미국 픽업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중국차들이 조용히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사실이 확연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은 한국 업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향후 어떤 변화가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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