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갈아타야 돈 번다"…개미들, 8000억 넘게 풀베팅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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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일며 관련주가 일시 하락하자 서학개미가 미국 빅테크 종목을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종목·섹터의 주가 흐름을 2~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도 뭉칫돈이 몰렸다. 투자자들은 이번 AI주 조정이 ‘일시적인 하락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다만 시장 부진에도 가상자산 관련주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있다.
◇메타에만 8100억원 순유입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3~14일)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미국 AI 빅테크 관련주였다. 1위는 5억5988만달러(약 8170억원)어치 순매수한 메타였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엔비디아엔 5억4309만달러가 유입됐다. 팰런티어와 알파벳에도 각각 2억2318만달러, 1억1571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도 많았다. 메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X 셰어즈’(METU)로 2억7079만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SOXL)로 2억129만달러가 순유입되며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다.
이들 ‘서학개미 픽’ 종목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기술기업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 발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메타 주가는 이달 들어 6%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팰런티어도 각각 6.08%, 13.19% 떨어졌다. 레버리지 ETF인 METU와 SOXL도 각각 12.29%, 18.66%의 낙폭을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AI 관련주는 과거에도 비슷한 이유로 출렁였지만 결국 재상승에 성공했다”며 “호실적과 장기 성장성 평가 덕분에 매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매수세는 주춤
과거와 달리 가상자산 관련주로의 매수세는 약해진 분위기다.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10위 내 가상자산 관련주는 아이렌(9위)이 유일했다. 지난달 상위 10개 종목에 아이렌(3위), 티렉스 2X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4위), 비트마인(6위) 등이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 침체가 이어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저가 매수 수요자는 관련주에 우회 투자하기보다 코인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자 ‘서학개미 픽’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온 ETF의 수익률도 부진을 겪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서학개미 관련 ETF는 ‘KODEX 미국서학개미’와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다. 최근 1주일간 각각 8.74%, 5.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S&P500 등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는 1% 안팎 떨어지는 데 그쳤다.
KODEX 미국서학개미는 국내 투자자 투자 비중이 높은 25개 해외 종목,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는 해외 주식 잔액·순매수 결제액·거래대금 등을 바탕으로 10개 종목을 추려 투자하는 상품이다. AI 빅테크와 가상자산 관련주 비중이 높다. KODEX 미국서학개미의 경우 엔비디아와 테슬라 비중이 각각 20%다. 팰런티어·애플·구글 등도 7~8%대로 편입했다.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는 엔비디아·팰런티어·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이 15~22%대다. 서클·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다수 담고 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메타에만 8100억원 순유입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3~14일) 국내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미국 AI 빅테크 관련주였다. 1위는 5억5988만달러(약 8170억원)어치 순매수한 메타였다. 세계 시가총액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다. 이 기간 엔비디아엔 5억4309만달러가 유입됐다. 팰런티어와 알파벳에도 각각 2억2318만달러, 1억1571만달러가 순유입됐다.
레버리지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도 많았다. 메타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로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메타 불 2X 셰어즈’(METU)로 2억7079만달러,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 셰어즈’(SOXL)로 2억129만달러가 순유입되며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다.
이들 ‘서학개미 픽’ 종목은 최근 큰 폭의 조정을 겪었다. 기술기업의 잇따른 대규모 투자 발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메타 주가는 이달 들어 6%가량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팰런티어도 각각 6.08%, 13.19% 떨어졌다. 레버리지 ETF인 METU와 SOXL도 각각 12.29%, 18.66%의 낙폭을 보였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AI 관련주는 과거에도 비슷한 이유로 출렁였지만 결국 재상승에 성공했다”며 “호실적과 장기 성장성 평가 덕분에 매번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매수세는 주춤
과거와 달리 가상자산 관련주로의 매수세는 약해진 분위기다.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 10위 내 가상자산 관련주는 아이렌(9위)이 유일했다. 지난달 상위 10개 종목에 아이렌(3위), 티렉스 2X 비트마인 데일리 타깃(4위), 비트마인(6위) 등이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개당 10만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 침체가 이어진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격이 급격히 조정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저가 매수 수요자는 관련주에 우회 투자하기보다 코인 시장에서 직접 매수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빅테크, 가상자산이 약세를 보이자 ‘서학개미 픽’으로 포트폴리오를 채워 온 ETF의 수익률도 부진을 겪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서학개미 관련 ETF는 ‘KODEX 미국서학개미’와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다. 최근 1주일간 각각 8.74%, 5.1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100, S&P500 등 시장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패시브 ETF는 1% 안팎 떨어지는 데 그쳤다.
KODEX 미국서학개미는 국내 투자자 투자 비중이 높은 25개 해외 종목,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는 해외 주식 잔액·순매수 결제액·거래대금 등을 바탕으로 10개 종목을 추려 투자하는 상품이다. AI 빅테크와 가상자산 관련주 비중이 높다. KODEX 미국서학개미의 경우 엔비디아와 테슬라 비중이 각각 20%다. 팰런티어·애플·구글 등도 7~8%대로 편입했다. ACE 미국주식베스트셀러는 엔비디아·팰런티어·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이 15~22%대다. 서클·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관련주도 다수 담고 있다.
양지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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