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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이 1279만원… ‘헉소리’ 나는 월드컵 티켓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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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상업성에 팬들 ‘부글’
북중미대회 ‘유동 가격제’ 도입
前 대회보다 입장권 5배나 폭등
8만8000원짜리 저가는 1.6%뿐
메시·호날두 경기는 더 비쌀 수도
“팬들 무시… 역대급 배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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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돈미새’(돈에 미친 사람이나 집단을 일컫는 비속어)가 따로 없다.
단일 종목 지구상 최대의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을 관장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지나친 상업성에 대해 전 세계적인 비판이 일고 있다.
내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북중미 3국에서 열리는 2026 월드컵의 일반 입장권 가격이 이전 2022 카타르 월드컵과 비교해 ‘폭리’ 수준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판매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은 조별리그 180∼700달러(26만∼103만원), 결승전은 4185∼8680달러(616만∼1279만원)로 책정되어 있다.
이는 직전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의 69∼1607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5배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오른쪽)이 지난 8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티켓을 선물하고 있다.
FIFA가 최근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 세계 각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입장권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전 세계적인 비판에 직면한 FIFA는 지난 17일 공식 발표를 통해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104경기)를 대상으로 ‘서포터 엔트리 티어’라는 명칭으로 저가의 입장권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경기당 60달러(약 8만8000원) 수준의 최저가로 책정된 이 입장권은 각국 축구협회를 통해 판매되며 자국 대표팀에 헌신해 온 충성도 높은 팬들에게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FIFA는 “이번 새 가격대 입장권 발표는 입장권에 대한 전 세계적인 폭발적 수요 속에 나온 것이다.
진행 중인 무작위 추첨 판매 단계에서만 이미 2000만건의 구매 요청이 접수됐다”면서 “이번 월드컵으로 창출된 수익은 축구 발전에 재투자된다.
2023∼2026년 예산의 90% 이상을 211개 회원국의 남성, 여성, 유소년 축구 성장에 재투자할 계획”이라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러한 FIFA의 해명도 이미 분노한 팬들을 잠재우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가격 폭리 논란을 교묘히 피해가기 위한 고육지책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에 도입된 60달러 수준의 저가 입장권은 경기당 약 1000석 규모다.
전체 좌석의 1.6% 수준이다.
나머지 98.4%의 관객들은 카타르 월드컵에 비해 최대 5배 비싼 돈을 지불하고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유럽축구서포터스협회(FSE)는 FIFA의 이번 처사에 대해 “월드컵 전통에 대한 역대급 배신으로, 월드컵이라는 볼거리에 기여하는 팬들의 역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FIFA가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입장권에 ‘유동 가격제’를 적용하기로 해서 실제 가격은 더 폭등할 수 있다.
수요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구조라 슈퍼스타들을 보유한 국가들 간의 경기 입장권 가격은 더 올라간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조 편성 발표 후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의 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포르투갈 조별 예선 경기의 입장권 재판매 가격이 300% 이상 급등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1세기 세계 축구계를 양분해온 1987년생 메시와 1985년생 호날두는 사실상 이번 월드컵이 생애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크기에 월드컵이 임박하면 가격은 더욱 치솟을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FIFA가 공식 재판매 플랫폼을 구축해 구매자와 판매자에게 판매 가격의 15%의 수수료까지 붙는다.
재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한 셈이라 입장권은 더욱 천정부지로 솟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결승전 입장권은 일부 재판매 사이트에서 1만1000달러(약 1620만원)가 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FIFA의 지나친 상업성 추구는 입장권 가격 폭등뿐만이 아니다.
기존 32개국 출전 체제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부터 48개국으로 대폭 늘린 것도 결국 돈 때문이다.
출전국이 늘면 더 많은 나라에 중계권을 판매할 수 있고, 경기 수가 대폭 늘어나 광고 수익도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다만 FIFA가 출전국 확대를 통해 그렸던 진정한 큰 그림은 이미 실패했다.
48개국으로 늘린 가장 큰 이유가 중국이 보다 쉽게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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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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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사랑님의 댓글

아시아 대륙에 할당한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4.5장에서 8.5장으로 대폭 늘린 것도 그 이유였다.
그러나 중국은 아시아 3차 예선에서 3승7패로 C조 5위에 그쳐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5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FIFA로선 전 세계 인구의 6분의 1인 14억 인구를 보유한 데다 막대한 자본을 FIFA에 투자해 미국을 제치고 최대 파트너국이 된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이번에도 놓쳤지만 티켓 가격으로 이를 보상하려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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