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신의 아그네스' 윤석화 오늘 영면…대학로서 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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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해연 추도사·최정원 추모곡…정부 문화훈장 추서 추진
50년간 배우와 연출가, 제작자로 활동하며 무대 공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배우 윤석화가 21일 영면에 든다.
유족과 동료 예술인들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리는 발인식에 참석해 뇌종양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다.
발인식 이후에는 오전 9시 30분께 고인이 2002∼2019년 직접 운영했던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현 한예극장)에서 노제가 열린다. 발인식 전에는 교회 예배 형식의 영결식이 유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진다.
노제는 고인이 2017∼2020년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주관하며,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추도사를 낭독한다.
또 뮤지컬 배우 최정원 등 후배들이 고인이 무대에서 불러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꽃밭에서'를 부를 예정이다. 최정원은 고인이 2003년 제작한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에 출연한 인연이 있다.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난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뒤 '신의 아그네스', '햄릿',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에 출연하며 연극계 스타로 발돋움했다. 연극 외에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1994), '명성황후'(1995), 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2018)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활발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고인이 2002년 서울 대학로에 건축가 장윤규와 함께 개관한 정미소는 실험적 연극의 산실이었다. 2019년 만성적인 경영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19 그리고 80', '위트' 등을 공연하며 신선한 작품들을 소개했다.
'토요일 밤의 열기'를 비롯해 여러 뮤지컬을 직접 연출·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제작에 참여한 '톱 해트'는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1995년 종합엔터테인먼트사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만화영화 '홍길동 95'를 제작했고, 1999년에는 경영난을 겪던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발행인으로 활동했다.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고, 동아연극상,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 이해랑 연극상 등도 수상했다. 2005년 대통령표창과 2009년 연극·무용부문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을 받았다.
정부는 연극계 발전에 기여한 고인의 공로를 인정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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