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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하트 후계자 찾는다… NC는 외국인 맛집이다, 시작부터 개막전 선발 경쟁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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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하트 후계자 찾는다… NC는 외국인 맛집이다, 시작부터 개막전 선발 경쟁 뜨겁다

입력2025.02.03. 오후 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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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의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로건은 "KBO공인구의 느낌을 알 수 있었고 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성과가 있었다”면서 첫 불펜 피칭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NC다이노스
▲ 라일리는 이날 80%의 힘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이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혀 나오며 파이어볼러 출현 기대감을 높였다. ⓒNC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NC는 외국인 선수를 잘 뽑아오기로 소문이 난 '메이저리그 사관학교'다. 에릭 테임즈를 시작으로, 드류 루친스키, 에릭 페디, 그리고 카일 하트까지 메이저리그에 간 선수와 갈 선수가 적지 않았다. 꼭 메이저리그에 복귀하지 못해도 KBO리그에서 수준급 성적을 낸 선수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NC의 외국인 선수 선발은 KBO리그 타 구단들과 상당히 주목하는 경우가 많다.

NC는 2년 연속 외국인 에이스 이탈이라는 악재가 겹쳤다. 2023년 시즌 리그를 평정하며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에릭 페디가 1년 만에 메이저리그로 돌아갔다. 그 페디의 대체자로 생각하고 뽑은 좌완 카일 하트 역시 지난해 좋은 활약을 한 끝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타진하기로 하고 NC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아직 하트의 행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 만큼 조만간 결정되지 않겠느냐는 시선이 많다.

하트는 지난해 26경기에서 157이닝을 던지며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시즌 막판 부상과 무관하게 몸 컨디션이 떨어져 아쉬움을 샀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할 수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당장 그런 하트의 공백을 누군가는 메우거나, 혹은 새로운 선수들이 나눠 들어야 한다. 어렵다는 의견도 있지만 NC의 성공적인 외국인 투수 선발 역사를 생각하면 기대가 된다는 의견도 있다.

다시 하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NC는 올해 새 외국인 투수들과 함께 한다. 좌완 로건 앨런, 우완 라일리 톰슨이 그 기대주들이다. 두 선수는 던지는 팔도 다르고, 스타일도 다르다. 앨런은 최근 KBO리그에서 성공한 좌완 투수들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안전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기본은 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다. 반대로 강한 공을 던지는 우완 라일리는 안정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어도 터지면 대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잘 적응하면 오히려 앨런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안정적인 카드 하나, 모험을 걸어볼 카드 하나씩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NC의 올해 성적을 쥐고 있는 두 외국인 투수가 캠프 첫 불펜 피칭을 마쳤다. NC는 2월 1일(현지시간) 두 선수가 나란히 불펜 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라일리는 80% 정도의 힘으로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로건도 역시 80%의 컨디션으로 25개의 공을 던졌다. 두 선수 모두 캠프 시작부터 불펜 피칭을 무난하게 소화하며 시즌 준비 태세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라일리는 이날 80%의 힘을 던졌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구속이 시속 140㎞대 후반까지 찍혀 나왔다는 게 NC의 설명이다. 최고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파이어볼러라는 기대가 첫 불펜 피칭부터 잘 묻어 나왔다. 불펜 피칭을 마친 뒤 라일리는 "첫 번째 피칭이라 마운드 위에서의 감각과 KBO 공인구 적응을 중점으로 두었다. 전체적인 구종을 점검했다. 첫 번째 피칭이지만 느낌이 좋았다"면서 "투수코치님과 전력분석 파트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의미 있었다. 시즌에 맞춰 빌드 업 하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로건 또한 이날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0㎞대 초반까지 나왔다. 2월 초고, 첫 불펜 피칭임을 고려하면 역시 느리지 않은 구속이다. 자기 페이스대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건은 피칭을 끝낸 뒤 구단을 통해 "팀에 합류 이후 첫 번째 불펜피칭이었는데 KBO공인구의 느낌을 알 수 있었고 팀 포수들과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성과가 있었다"면서 "첫 번째 피칭에서는 전체적인 컨디션과 커브볼을 조정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계획대로 시즌에 맞춰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라일리는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한다. 사실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어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인상적인 선수가 아니고, 최근 두 시즌 모두 트리플A에서 뛰었는데 트리플A 성적도 아주 화려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패스트볼 구위 하나는 일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최고 구속이 96.4마일(155㎞)까지 나왔다. ABS 시대에 각광받는 높은 쪽 빠른 공을 힘 있게 꽂아 넣을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 이호준 신임 감독은 "우리가 목표했던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첫 턴 열정, 분위기, 집중도 등 많은 부분에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 NC 다이노스
▲ 주장인 박민우는 "훈련 시간 내내 밝은 에너지가 나와 긍정적이다"라면서 힘찬 시즌을 시작한 선수단 분위기를 대변했다. ⓒNC다이노스


라일리가 모험수 경향이 있다면, 앨런은 더 안정적인 유형의 선수고 경력도 풍부하다. 역시 건장한 체구를 가지고 있는 앨런은 2015년 보스턴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고 메이저리그 통산 5시즌을 뛰었다. 총 45경기 중 선발 등판도 15경기가 있는 가운데 5승11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하고 한국에 왔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다.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 포심, 싱커,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투수로 KBO리그에서 성공했던 좌완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쨌든 두 선수 중 하나가 에이스로 낙점될 것이고, 개막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KBO리그 구단 중 가장 늦게 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NC는 캠프 첫 턴을 마쳤다. 이호준 신임 감독 부임 후 팀 분위기 쇄신에 나선 NC는 일단 첫 턴에서 가능성을 보고 있다. 선수들도 착실하게 몸을 만들어왔고, 해보자는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NC는 애리조나에서 분위기 반등을 한 뒤 올해 일을 내보겠다는 각오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 모두 준비를 잘해왔다. 특히 고참 선수들이 몸을 너무 잘 만들어왔다. 첫 턴부터 고참선수들이 좋은 분위기를 잘 만들어줬다"고 흐뭇하게 웃으면서 "우리가 목표했던 부분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첫 턴 열정, 분위기, 집중도 등 많은 부분에서 만족한다. 이 분위기 CAMP 2 마무리까지 이어나가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주장인 박민우 또한 "훈련량이 최근 몇 년 보다 많다. 하지만 선수들과 함께 매 순간 높은 집중력과 열정을 보이려 노력하고 있다. 훈련 시간 내내 밝은 에너지가 나와 긍정적이다. 선수들과 많은 소통으로 이 분위기를 CAMP 2 끝까지 이어 나가겠다"고 선수단 각오를 대변했다. 주전 내야수인 김휘집 또한 "훈련의 강도가 있지만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 코치님들께서 훈련 매 순간마다 많은 도움을 주신다. 코치님들의 열정에 우리도 에너지가 올라간다. 팀 전체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유익하게 훈련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부상을 가장 조심하고 있다. 부상만 조심한다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는 CAMP 2가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NC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일 가량의 1차 캠프를 한 뒤, 대만으로 넘어가 실전 위주의 2차 캠프를 소화한다. 지난해 9위까지 처진 NC가 리그 판도에 바람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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