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마라토너에 ‘과도한 신체 접촉’ 김완기 삼척시청 감독, 1년 6개월 자격정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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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1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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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신체 접촉 문제의 중심에 섰던 김완기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감독이 중징계를 받았다.

삼척시체육회는 지난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 김완기 감독에 대해 직무태만, 직권남용, 인권침해, 괴롭힘을 이유로 1년 6개월의 자격정지 징계를 의결했다.

김완기 감독은 지난 11월 23일, 2025 인천국제마라톤 당시 이수민이 결승선을 통과, 국내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순간, 타월을 덮어주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비판받았다.

이수민은 고통스러운 표정과 함께 타월을 건네주는 김완기 감독의 손을 뿌리쳤다. 이에 팬들은 김완기 감독이 여성 선수와 과도한 신체 접촉을 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완기 감독은 논란이 커지자 현장에선 이런 일이 흔한 사례이며 여자 마라토너의 경우 결승선 통과 후 실신하는 경우가 있어 잡아줬어야 했다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수민도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골인 직후 발생한 신체 접촉 논란과 관련해 제가 직접 경험한 사실을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수민은 “나는 이번 상황을 ‘성추행’이라고 단정하거나 주장한 적이 없다. 문제의 본질은 성적 의도 여부가 아니라, 골인 직후 예상치 못한 강한 신체 접촉으로 인해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라며 “숨이 가쁘고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매우 강한 힘으로 제 몸을 잡아채는 충격을 받았다. 가슴과 명치에 강한 통증이 발생했고 저항해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팔이 압박된 채 구속감을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 행동을 한 사람이 감독님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통증과 받아들이기 어려운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골인 직후 너무 강하게 잡아당기셔서 통증이 있었다. ‘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전달했다. ‘순간적으로 뿌리친 행동이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고도 말씀드렸다. 선수 입장에서 예의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감독님이 사건 조사 전 단독으로 해명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을 먼저 밝히는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선수를 보호하고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조사도 없이 해명 자료를 공개하는 모습은 매우 힘들고 혼란스러운 경험이었다. 현재도 통증과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서 2주 치료 소견을 받고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수민은 “마라톤을 사랑하는 선수로서 종목 이미지에 부담을 드린 부분 또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더 성숙한 자세로 경기력과 책임감 모두에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마무리했다.

이후 이수민 포함 육상팀 전현직 선수 5명이 김완기 감독에 대한 진정서를 스포츠공정위에 제출했다. 이 진정서에는 김완기 감독의 평소 소통 방식 및 언행,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계약 관련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