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요구' 문자(경주시 제공)© 뉴시스

경북 경주시는 11일 공무원 사칭 ‘물품구매 문자’는 가짜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시청 총무새마을과 소속 박모 주무관의 실명과 부서명, 직인을 도용한 사칭 범죄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업체는 ‘경주시청에서 물품구매를 진행하고 있다’는 문자와 유사 서식의 물품구매 확약서,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받고 견적서 등을 보냈다.

또 ‘급히 결제가 필요하다’며 특정 민간 업체를 지정해 ‘이곳과 협의해 결제해 달라’, ‘2520만원을 선입금하면 물품을 배송하겠다’는 요청도 받았다.

다행히 업체는 입금 전에 시청으로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박모 주무관을 직접 만나 금전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시는 신종 피싱 수법으로 판단하고 문자를 보낸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재직 중인 공무원의 이름과 부서까지 도용된 정교한 수법으로 시민의 피해 가능성이 높다”며 “유사 연락을 받으면 반드시 시청 대표번호로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