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2일, 한화 이글스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하며 40승 고지를 선착했다. 이 승리는 한화가 1992년 빙그레 시절 이후 33년 만에 기록한 쾌거로, 팀의 사기를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원의 결정적인 플레이

7회말, 한화는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후, 8회초에 마무리투수 김서현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김서현은 외국인 타자 제이크 케이브를 상대로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던져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만루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9회에도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이유찬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루에 출루한 이유찬은 도루를 시도했다. 이때 포수 이재원의 정확한 송구가 빛을 발했다. 이재원은 이유찬을 2루에서 태그 아웃시키며 팀의 위기를 모면했다.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이 장면은 김서현에게 큰 안도감을 주었다. 만약 이유찬이 살아 있었다면 동점 허용의 위기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김서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재원 선배님 덕분에 세이브를 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재원의 재기와 팀 내 역할

이재원은 한화에서 백업 포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그의 경력은 화려하다. 과거 SK 와이번스 시절에는 한 시즌에 100타점을 기록했던 공격형 포수로 이름을 날렸으나, 2023 시즌 종료 후 SSG 랜더스에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선수 생명의 기로에 서 있던 이재원에게 손을 내민 팀은 한화였다. 그는 연봉 5000만원으로 한화에 합류하며, 지난 시즌 72경기를 소화하며 팀의 백업 포수 문제를 해결했다. 그 결과, 올 시즌에는 연봉이 1억원으로 100% 인상되었다.

이재원은 올해로 38세에 접어들었지만, 56경기에 출전하며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여러 선수들이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는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재원이 보여준 도루 저지는 한화가 '원팀'으로서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김서현과의 신뢰 관계

김서현과 이재원은 서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팀의 강력한 조합을 이루고 있다. 김서현은 "포수 선배님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던지라고 말씀해주신다. 그 덕분에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이재원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재원의 존재는 단순히 경기에서의 역할을 넘어서, 후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시즌 비상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이재원과 김서현의 조합이 그 중심에 있다. 이재원의 경험과 김서현의 젊은 패기가 조화를 이루며 팀의 승리를 이끄는 모습은 팬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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