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콜 어빈, 코치에게 불만 표시 후 사과… 이승엽 감독도 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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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5.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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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투수 콜 어빈(31·미국)이 최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불만을 드러내며 논란에 휘말렸다. 그는 11일 잠실 홈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후, 팀이 4-6으로 뒤진 3회 초 교체 통보를 받고 포수 양의지와 박정배 투수코치 사이를 어깨로 치며 지나갔다.

경기 종료 후 콜 어빈은 즉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두산 관계자는 "콜 어빈이 경기 후 이승엽 감독과 코칭스태프에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평소에는 선수단과 잘 지내지만, 이날은 승부욕 때문에 예민해졌다고 밝혔다. 최근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상황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감독님은 그를 용서했고, 콜 어빈도 많은 반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두산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콜 어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고 있었다. 그러나 NC전에서는 1회 초는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2회 초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연이어 볼넷을 허용하고, 만루 위기를 자초한 끝에 6실점을 기록하며 결국 3회 초에 교체되었다.

논란의 상황은 교체 통보를 받은 후 발생했다. 박정배 투수코치가 천천히 마운드로 걸어오는 동안 콜 어빈은 불만 섞인 표정을 지으며 포수 양의지와 박 코치 사이를 어깨로 치고 지나갔다. 이 장면은 팬들 사이에서 한국 야구에 대한 무시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두산은 5-11로 패배했고, 콜 어빈의 태도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그는 과거에도 태도 문제로 논란이 있었으며, 지난 3월 28일 삼성전에서 박병호와의 충돌 사건이 있었다. 당시 콜 어빈은 박병호에게 소리를 지르며 논란을 일으켰고, 이후 직접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했다.

콜 어빈은 KBO 리그에서 활동한 외국인 선수들 중 인성이나 태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동료들이 마련한 깜짝 생일 파티에 감동을 받았고, 4월에는 국내 한 보육원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했다.

이 사건은 콜 어빈이 한국에서의 문화와 야구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있게 하기를 바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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