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를 둘러싼 FA 협상이 심상치 않다. 박찬호에 이어 최형우까지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제는 팀의 상징과도 같은 양현종의 거취마저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특정 구단과 연결되는 소문까지 퍼지며 팬들의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협상이 길어지는 이유
협상이 지연될 수는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단순한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구단의 태도와 협상 전략 자체에 대한 의문으로 번지고 있다. KIA는 주도적으로 갈등을 조정하기보다 판단을 미루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고, 그 사이 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양현종은 단순한 FA가 아니다
18년 동안 KIA를 지켜온 레전드
양현종은 그저 계약을 앞둔 베테랑 선수가 아니다. 2007년 입단 이래 18시즌 동안 KIA에서만 뛴 프랜차이즈의 핵심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비롯해 팀의 모든 굵직한 순간에 함께해 왔다. 이런 선수는 자연스럽게 한 팀의 역사이자 문화가 된다.
그는 은퇴 후 반드시 영구결번의 예우를 받아야 할 인물이며, KIA 팬들과 함께 팀의 역사를 써 내려간 대표적인 ‘얼굴’이다. 이런 선수가 돈 문제로 팀을 떠난다는 것은 팬들뿐 아니라 구단의 가치와 철학에도 치명적이다.
KIA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이유
구단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
KIA는 재정적으로 약한 구단이 아니다. 필요하다면 모기업까지 움직여 레전드를 지키기 위한 설득에 나설 수 있는 위치에 있다. 레전드를 존중하고 지켜내는 것은 전력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것은 구단의 정체성이자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를, 삼성 라이온즈가 이승엽을 끝까지 품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들이 남긴 것은 기록만이 아니라 팀의 역사 그 자체다.
양현종 역시 명예를 선택해야 한다
KIA의 역사로 남을 선수
양현종에게도 이번 선택은 단순한 FA 이적이 아니다. 그는 이미 KIA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런 선수에게 명예와 역사만큼 중요한 가치는 없다. 그의 이름은 이미 KIA와 강하게 연결돼 있으며, 팬들 역시 그렇게 기억하고 있다.
KIA도, 양현종도 서로를 놓쳐선 안 된다
양현종을 지키지 못한다면 KIA는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구단의 철학이 흔들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반대로 양현종이 KIA를 떠난다면, 팀과 팬들에게 남겨진 상처는 오래갈 것이다.
KIA는 양현종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양현종 역시 KIA와 함께하는 길이 가장 아름다운 결말이 될 것이다.
그는 영원히 KIA의 양현종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