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폰세, 34년 만에 선동열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감격의 18탈삼진 기록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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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가 한국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폰세는 SSG 랜더스를 상대로 8회까지 단 2안타를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이끌었고, 무려 18개의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기록의 의미
이로써 폰세는 1991년 6월, 당시 해태 타이거즈 소속의 선동열이 빙그레 이글스를 상대로 세운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34년 만에 타이를 이뤘습니다. 선동열은 연장 13회까지 던지며 18개의 삼진을 기록했으나, 폰세는 정규 이닝인 9회까지만 따져도 2010년 류현진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세운 17탈삼진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경기 전개
폰세는 이날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던지며 1회초에 세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마다 2개의 삼진을 기록했고, 6회초에는 다시 세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 14탈삼진에 도달하여 외국인 투수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7회초에도 삼진 2개를 추가한 폰세는 8회초 SSG의 선두타자 라이언 맥브룸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KBO리그 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습니다.
감격의 순간
팀의 선배인 류현진과 어깨를 나란히 한 폰세는 감격에 겨워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마음을 추스린 폰세는 다시 마운드에 올라 후속타자 최준우를 삼진으로 솎아내며 마침내 선동열이 세운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경기 결과
8회 2아웃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인 폰세는 이후 안상현과 정준재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3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습니다. 8회까지 113개의 공을 던진 폰세는 9회초 마운드를 김서현에게 넘겼습니다.
한화는 4회말 이도윤의 좌전안타와 최재훈의 좌측 펜스 2루타로 1-0으로 앞섰고,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했지만 폰세와 김서현의 호투로 완봉승을 거두었습니다. SSG는 9회초 중전안타를 친 최지훈이 박성한의 우전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었으나, 한화 우익수 이진영의 정확한 송구에 아웃되고 말았습니다.
폰세는 이날 승리로 시즌 8승째를 기록하며 박세웅(롯데)과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평균자책점(ERA) 1.48, 탈삼진 93개로 투수 부문 트리플크라운을 향해 진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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