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16라운드에서 김포FC가 경남FC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강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전에서 득점이 없었던 김포는 후반전에 폭우와 함께 터진 골로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김포는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4무 7패로 승점 16점으로 10위에 머물러 있었고, 경남FC는 5승 2무 8패로 승점 17점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고정운 감독은 경기 전 "승격 경쟁을 위해서는 오늘의 승리가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시작부터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다. 전반 5분, 경남의 박기현이 골킥을 받아 오른쪽 측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로 무산되었다. 이어 전반 7분에는 김포의 루이스가 골망을 흔드는 듯했으나, 역시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되었다.

전반 15분, 김포의 플라나가 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경남 골키퍼 최필수의 선방에 막혔고, 전반 23분에는 김동민의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포는 전반 막바지에도 계속해서 경남을 몰아붙였지만, 최필수 골키퍼의 연속 선방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하늘은 김포의 심정을 이해한 듯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경기장 상황은 점차 악화되었지만, 김포는 이 악조건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했다. 후반 27분, 김포의 오른쪽 코너킥에서 골키퍼가 쳐낸 공을 최재훈이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고, 흐른 공을 디자우마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드디어 1-0 리드를 가져왔다.

후반 30분, 경남의 중앙 수비수 우주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김포는 후반 34분 플라나와 후반 36분 디자우마가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정운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국 득점이 나와야 한다. 경기력이 좋았지만 골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오늘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폭우 속에서도 김포의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고 감독의 간절한 소원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날의 승리는 김포FC에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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