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브룩스(35, 라스베이거스 에비에이터스)는 과거 KBO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던 투수로, 현재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019년 이후로 메이저리그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그는, 과연 35세의 나이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브룩스는 2025년 6월 25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라스베이거스 볼파크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였다. 이날 그는 4이닝 동안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2개의 홈런을 맞고 6실점을 기록, 결국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러한 성적은 그가 다시 메이저리그에 진입하기 위한 길이 얼마나 험난한지를 잘 보여준다.

그의 과거를 살펴보면, 브룩스는 2020년과 2021년에 KIA 타이거즈에서 뛰며 36경기에서 14승 9패, 평균자책점 2.79라는 뛰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는 전형적인 구위형 에이스로, 2020 시즌 막판에는 가족의 교통사고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상급의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대마초 논란으로 인해 불명예 퇴단하게 되었고, 이는 그의 커리어에 큰 타격을 주었다.

브룩스는 2014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 경력을 시작한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여러 팀에서 활약했다. 그의 통산 성적은 57경기에서 9승 15패, 평균자책점 6.36으로, 메이저리그에서의 승수를 쌓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19년 볼티모어 시절 4승을 기록한 이후로는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의 성적도 그리 좋지 않다. KIA를 떠난 후 2022년에는 15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고, 2023 시즌에는 44경기에서 4승 3패, 3홀드, 평균자책점 4.95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2024 시즌에도 15경기에서 2승 9패, 평균자책점 4.93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오클랜드에서 5경기에 나선 것이 마지막 기록이며,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으나 방출되었다. 이후 더블A 미드랜드 락하운즈에서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4.0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애슬레틱스와 다시 마이너 계약을 맺고, 19일 슈가랜드 스페이스 카우보이스와의 첫 경기에서는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그가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성적은 오래가지 못했다. 1회에 션 바우처드에게 투심 패스트볼을 던져 좌중월 투런홈런을 맞았고, 이어서 히우라 케스톤에게도 슬라이더를 던져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이러한 실점은 그가 마이너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성적을 내기 어려운 이유를 잘 보여준다.

브룩스는 현재 90마일대 초반의 투심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고 있지만, 이러한 구위와 커맨드, 변화구의 완성도는 빅리그에서 통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나이도 적지 않은 그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한국에서의 대마초 논란으로 인해 커리어에 큰 타격을 입었던 그는 미국에서의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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