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클리퍼스가 NBA 샐러리캡 규정을 우회하기 위해 카와이 레너드에게 실질적으로 활동하지 않은 계약을 통해 2,800만 달러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이 논란은 전 ESPN 기고자이자 팟캐스터인 파블로 토레의 심층 보고서를 통해 알려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리퍼스의 구단주 스티브 발머는 지속 가능성 사업체인 'Aspiration'에 5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해당 회사는 최근 파산한 상태로 여러 투자자들을 사기친 혐의를 받고 있다. Aspiration의 공동 창립자인 조셉 샌버그는 8월에 투자자 사기 혐의를 인정하고 유죄를 인정한 바 있다.

토레가 입수한 문서에는 레너드가 Aspiration과 2022년부터 2025년 사이 클리퍼스 소속으로 뛰는 조건으로 4년에 걸쳐 2,8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레너드가 해당 회사와 관련된 마케팅 활동이나 홍보를 진행한 기록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Aspiration의 전 직원은 토레의 팟캐스트에서 "이 계약은 샐러리캡을 우회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클리퍼스는 이러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발머 구단주나 클리퍼스는 샐러리캡을 우회하거나 Aspiration과 관련된 어떠한 부정행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 이와 반대되는 주장은 명백히 허위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법적 문서에 따르면 Aspiration의 파산 신청 당시 레너드가 매니저로 등록된 KL2 Aspire LLC가 아직 700만 달러를 지급받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너드는 2019년 클리퍼스와 계약한 이후, 2024년 초에 약 1억 5천만 달러 규모의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그는 샌안토니오 스퍼스(2014)와 토론토 랩터스(2019)에서 두 차례 NBA 챔피언십을 우승하며 파이널 MVP를 차지했고, 두 번의 NBA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2021-22 시즌을 무릎 수술로 인해 결장했으며, 이후에도 지속적인 무릎 문제로 인해 지난 시즌에는 단 37경기에 출전하며 평균 21.5득점과 5.9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NBA에서 샐러리캡 규정을 우회하려는 시도는 드문 사례로, 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2000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파워 포워드 조 스미스와 비밀 계약을 체결한 혐의로 3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고 5개의 1라운드 드래프트 픽을 박탈당한 사건이다. 현재의 NBA 단체협약(CBA)에 따르면 첫 번째 위반 시 450만 달러의 벌금, 1라운드 드래프트 픽 박탈, 또는 규정을 위반한 계약이나 거래의 무효화가 가능하다.

이번 논란은 클리퍼스와 레너드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NBA의 공식 조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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