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2차전 패배 후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만난 순간에도 손흥민의 울음은 멈추지 않았다.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뜨린 만회골도 의미를 잃어버린 채 아쉬움만이 남았다.

손흥민은 이후 2020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도 멕시코를 상대로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복수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약 5년 만에 다시 멕시코와 맞붙으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손흥민이 과거의 아픔을 딛고 이번 경기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멕시코는 FIFA 랭킹 13위로 한국보다 10계단 높은 위치에 있으며, 최근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 우승하며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유럽 5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라울 히메네스를 비롯해 이르빙 로사노 등 뛰어난 개인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포함된 강팀이다.

한국은 앞선 미국과의 경기에서 손흥민과 이동경의 연속 득점으로 2-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멕시코는 미국과 달리 유럽파를 포함한 주축 선수들을 모두 소집한 상태로, 이번 경기가 훨씬 어려운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한국에게 오랜 시간 동안 까다로운 상대였다. 한국이 마지막으로 멕시코를 꺾은 것은 2006년 친선경기였으며, 이후 20년 가까이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사실상 멕시코 홈 경기와 다름없는 환경에서 치러질 예정으로, 한국 선수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조건이 될 전망이다.

손흥민과 한국 대표팀이 멕시코와의 악연을 끊고 20년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팬들은 손흥민의 리더십과 팀의 저력을 기대하며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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