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귀화 프로젝트' 실패? 인도네시아 월드컵 탈락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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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억 귀화 프로젝트' 실패? 인도네시아 월드컵 탈락 후폭풍





인도네시아, 월드컵 탈락 확정…2연패로 꿈 좌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인도네시아가 이라크(0-1), 사우디아라비아(2-3)에 연패하며 조기에 본선행이 좌절됐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귀화 중심 전력 구성은 결과적으로 실패로 귀결됐다.


중국 매체 '베이징 청년일보'는 “이번 결과는 귀화 전략이 시기상조였음을 보여준다”고 보도하며, 인도네시아의 시스템을 정면 비판했다.





'폭풍 귀화' 정책의 결말…9000만 유로(약 1500억 원) 투자


인도네시아는 최근 몇 년간 유럽 출신 인도네시아 혈통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귀화시켰다. 대표적으로 아드리안 위보오(LAFC), 케빈 딕스(묀헨글라트바흐), 제이 이제스(사수올로) 등이 있다.


2025년 5월 A대표팀 32인 명단 중 21명이 귀화 선수였고, 중국전에서는 14명이 귀화 선수였다. 이에 소요된 투자 규모는 약 9000만 유로(한화 약 15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귀화 정책은 아시아 축구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다.





신태용 경질→클라위버르트 체제의 실패


인도네시아는 2024년 말 신태용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네덜란드 출신 파트릭 클라위버르트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급격히 하락했다.


최근 A매치 8경기 성적은 3승 1무 4패(승률 37.5%). 클라위버르트 체제 하에서 팀의 조직력과 응집력은 오히려 약화됐고, 선수단과의 소통도 원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팬들의 분노…SNS서 '#KluivertOut' 확산


경기 후 인도네시아 팬들의 분노는 SNS를 통해 폭발했다. 해시태그 #KluivertOut, #PatrickOut 운동이 빠르게 퍼졌으며, 축협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됐다.


한 팬은 “직업이 없던 감독을 선임하면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비판했으며, 또 다른 팬은 “우리의 꿈을 망쳐줘서 고맙다”는 조롱조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에릭 토히르 회장의 사과…그러나 비판은 계속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를 월드컵 4차예선까지 이끈 팬, 선수,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우린 역사상 처음으로 이 경지에 도달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

그러나 팬들의 실망감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결론: 축구는 단순한 귀화가 아닌, 팀워크의 결과


인도네시아의 1500억 원 귀화 프로젝트는 단기간의 성공을 위한 도박이었다. 그러나 경기력, 응집력, 지도력 부재가 겹치며 결국 현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는 아시아 축구계에 단순한 외적 자원 수급만으로는 월드컵이라는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는 교훈을 남긴 사례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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