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로 감독, “한국 스리백 전술 월드컵서 충분히 통할 것”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 축구의 전술적 접근 방식이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대표팀 감독은 최근 한국과의 평가전 이후 한국의 스리백 전술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파라과이전 후 “한국의 압박과 전술적 유기성 인상 깊어”

10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은 파라과이를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알파로 감독은 “체력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며 “특히 전술적인 조직력과 중원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알파로 감독은 이 경기에서 자신의 두 번째 패배를 기록했으며, 첫 패배는 브라질전이었다. 그는 “브라질은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기술적인 우위를 보였다. 반면 한국은 압박과 전환 속도에서 뛰어났다”고 전했다.

한국과 일본 스리백 비교 “유사하지만 차이 분명”

알파로 감독은 최근 일본과도 A매치를 치렀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과 일본의 스리백 전술을 비교했다. 그는 “두 팀 모두 스리백 기반 전술을 쓰지만, 일본은 수비 삼각형을 중심으로 더 공격적인 형태를 보인다”며 “미드필더까지 가세해 전개되는 오각형 패턴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윙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도 파이브백 구조를 유지했고, 중앙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유기적인 미드필드 움직임이 뛰어났으며, 일본과 다른 방식의 공격 전개를 통해 전술적 다양성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한국, 월드컵 무대서 충분히 통할 전술”

알파로 감독은 한국과 일본 모두 전술적으로 발전한 팀이라며,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피지컬과 조직력, 전술적 세밀함을 바탕으로 강팀들과도 충분히 맞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번 경기와 감독의 평가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스리백 전술의 성공적인 운용은 한국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