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사판 송태섭' 카와무라, 시카고 불스 방출… 다리 부상 원인

일본 국가대표 포인트가드 카와무라 유키(24)가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에서 공식 방출됐다. 그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프리시즌 내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결국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시카고의 공식 발표

시카고 불스는 18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카와무라를 웨이버(방출)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카와무라는 프리시즌 2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분 출전, 3.0득점 4.0리바운드 4.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부상과 컨디션 문제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시카고가 카와무라 대신 포워드 트렌틴 플라워스(20)와 투웨이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는 로스터 구성 과정에서 카와무라의 부상 회복 지연이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카와무라는 최근 다리 통증으로 여러 경기에 결장하며 정상이 아닌 몸 상태를 보여줬다. 이에 따라 시카고는 젊고 건강한 유망주로 투웨이 슬롯을 교체한 것이다.

멤피스 방출에 이어 두 번째 이별

이번 방출은 2025년 7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서의 계약 종료에 이은 두 번째 실패다. 당시에도 G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연장 계약에는 이르지 못했다.

카와무라는 G리그에서 평균 12.4득점 7.8어시스트, NBA 정규리그에서는 22경기 평균 1.6득점 0.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는 12득점 5어시스트로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사판 송태섭’의 상징성과 한계

카와무라는 172cm의 작은 신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패스로 주목받았다. 일본 B리그 MVP 수상과 국가대표 활약으로 아시아 최고 포인트가드로 인정받았고, 한국 팬들 사이에선 만화 '슬램덩크'의 송태섭을 연상시킨다는 평도 얻었다.

그러나 NBA 무대에서의 성공은 현실의 벽에 가로막혔다. 신체 조건, 수비 부담, 그리고 부상이라는 삼중고가 그를 가로막은 것이다.

앞으로의 행보는?

시카고 방출로 인해 현재 카와무라는 NBA 팀과의 계약이 없는 상태다. 향후 다시 G리그를 통해 재기를 노릴 가능성도 있지만, 아시아 복귀나 유럽 리그 진출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그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만약 부상을 완전히 회복하고 폼을 되찾는다면, 다시 한 번 미국 무대를 두드릴 수도 있다.

마무리

카와무라 유키의 NBA 여정은 현재로선 잠시 멈춘 상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이며,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언젠가 또 다른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를 누비는 카와무라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