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우승 도전, 아쉽게 멈춘 결승전

두 번째 정상 도전을 눈앞에 뒀던 **김상아(하림)**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27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6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상아는 김민아(NH농협카드)에 세트스코어 **0-4(3-11, 4-11, 6-11, 10-1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앞선 4강에서 김상아는 강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를 꺾으며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번 대회 전까지는 **김가영(하나카드)**과 스롱이 번갈아 우승을 차지하며 사실상 LPBA를 양분하던 상황.
김상아의 결승 진출은 1년 4개월 만에 ‘새로운 얼굴의 챔피언’을 기대하게 만든 순간이었다.

하지만 결승전 초반 김민아의 집중력이 더 강했다.
1, 2세트에서 김상아는 공 배치가 풀리지 않으며 좀처럼 리듬을 찾지 못했고,
뒤늦게 4세트에서 연속 득점을 이어갔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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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첫 결승 진출, 영광이지만…제 경기를 못 보여드려 아쉽다”

경기 후 김상아는 인터뷰에서 **“결승까지 왔지만 제 경기를 제대로 못 보여드린 게 가장 아쉽다”**며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그는 하림 소속으로 첫 결승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해 “팀 첫 결승 진출이라 영광이지만,
트로피를 드는 첫 선수가 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팀 동료들이 어제도, 오늘도 응원을 와줬는데 너무 무기력하게 져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내일 프엉린과 김영원 선수가 4강전을 치르는데, 두 선수 중 꼭 한 명이 트로피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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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롱에게 미안했다…그 감정이 경기력에 영향 줬다”

결승전 패배의 이유를 묻자 김상아는 “심리적인 부분이 가장 컸다”고 털어놨다.
특히 전날 4강전에서 스롱 피아비를 상대로 ‘행운의 득점’이 여러 번 나오면서 오히려 마음이 불편했다고 고백했다.

“어제 스롱 선수와의 경기에서 행운의 득점이 너무 많이 나왔다.
그게 경기력에 오히려 안 좋았다. 자신감 있는 샷이 없어지고,
미안한 마음이 남아서 선수로서 좋지 않은 감정이었다.”

그는 “오늘 결승에서는 씩씩하게 하자고 다짐했지만 잘 풀리지 않았다”며
“팬분들께 제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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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 대회는 늘 좋은 기억, 다음엔 더 강해진 모습으로”

김상아에게 ‘휴온스 대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2년 전에도 이 대회에서 처음 결승에 올랐다. 그래서 좋은 기운이 있는 대회라 생각했다”며
“이번엔 결과가 아쉽지만, 경험을 쌓고 더 강해져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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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은 놓쳤지만, 존재감은 확실했다

이번 대회에서 김상아는 강호 스롱 피아비를 꺾은 유일한 선수였다.
비록 마지막 벽은 넘지 못했지만,
LPBA 팬들은 그녀가 보여준 집중력과 투지를 높이 평가했다.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김상아가
다음 투어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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