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모토도 뛰고 싶었지만 일정이 너무 빡빡했다”

세계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 이 단일 시즌 최다 우승이라는 ‘불멸의 세계신기록’ 도전을 접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지친 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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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원정 완주 후 “기쁘지만, 이제는 재충전이 필요해”

지난 2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안세영은

“유럽 일정을 잘 마쳐서 정말 홀가분하다. 프랑스에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끝까지 버텨 좋은 결과를 냈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는 잠시 재정비가 필요하다. 휴가보다는 다음 대회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
며 호주 오픈과 월드투어 파이널을 향한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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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완승으로 시즌 9번째 우승

안세영은 지난 10월 26일 프랑스오픈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이(중국) 를 42분 만에 2-0(21-13, 21-7)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올 시즌

• 슈퍼 1000 시리즈 3회 우승(말레이시아, 전영, 인도네시아)

• 슈퍼 750 시리즈 5회 우승(인도, 일본, 중국, 덴마크, 프랑스)

• 슈퍼 300 시리즈 1회 우승(오를레앙 마스터스)

총 9개 대회 우승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슈퍼 750 시리즈 5개 대회 제패라는 세계 최초 기록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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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모토는 포기… 일정 너무 빡빡해 체력 한계 느껴”

하지만 안세영은 오는 11월 11일 일본 구마모토 오픈(슈퍼 500) 출전을 포기했다.

“원래 구마모토 대회도 뛰어야 하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고 느꼈다.
호주 오픈과 파이널에 집중하려 한다.”

그의 말처럼, 안세영은 1월 말레이시아오픈부터 10월 프랑스오픈까지
10개월 가까이 세계 각지를 오가며 13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 결과는 놀라웠지만, 체력 소모도 그만큼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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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 ‘모모타 11회 우승’ 눈앞에서 멈춰

현재 세계 배드민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은
일본의 모모타 겐토(2019년 11회) 가 보유 중이다.

안세영이 남은 호주 오픈과 파이널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모모타와 타이(11회) 를 이루게 된다.
하지만 구마모토 오픈 불참으로 인해 12회 우승 신기록 도전은 물 건너갔다.

이는 향후 수년간 깨지기 어려운, ‘불멸의 기록’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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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최선을”… 시즌 피날레 향한 각오

안세영은 끝으로

“올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팬들이 보내주신 응원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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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기록보다 중요한 건 ‘꾸준함’

세계 랭킹 1위의 자리를 지키는 건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관리와 판단의 힘이다.
안세영은 잠시 멈췄지만, 그 선택은 더 멀리 가기 위한 휴식이었다.
그녀의 다음 무대, 호주 오픈과 월드투어 파이널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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