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무패, 그리고 ‘1년 전과는 다른 팀’
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맨유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하며
리그 6위(승점 17)에 올라, 2위 본머스(승점 18)를 바짝 추격했다.
전반 34분 카세미루의 헤더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초반 깁스화이트와 사보나에게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아마드 디알로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며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작년이라면 완패했을 것”
이날은 아모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은 취임 1주년 경기이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맨유의 달라진 면모를 직접 언급했다.
“그렇다. 작년 같았으면 더 큰 점수 차로 졌을 것이다.
당시엔 이런 식으로 5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면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길 수는 없어도, ‘지지 않겠다’는 감각이 생겼다.
그것이 바로 큰 팀이 가져야 할 감정이다.”
아모림이 말한 ‘전술보다 중요한 변화’
아모림 감독은 팀의 반등 원인으로 전술적 변화가 아닌 자신감 회복을 강조했다.
“자신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최근 세 경기 연속 좋은 경기를 했고,
선수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
예전엔 나쁜 흐름이 오면 모든 걸 잃곤 했지만,
이제는 경기 막판 10분까지도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올해 맨유는 나쁜 순간이 와도 곧 좋은 경기로 돌아올 수 있는 팀”이라며
선수단 내부의 분위기와 멘털 강화를 높이 평가했다.
‘멘털 회복’으로 리버풀도 잡은 맨유
맨유는 7라운드 선덜랜드전 2-0 승리를 시작으로
리버풀 원정 9년 만의 승리, 브라이튼전 4-2 대승까지
최근 한 달 동안 팀 전체가 눈에 띄게 안정됐다.
시즌 초반 수비 불안과 불안정한 공격 조합으로 비판받았던
아모림 체제는 이제 서서히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아모림 감독이 부임 1년 만에 이끌어낸 변화는 단순히 전술이 아니다.
그는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심었다.
맨유가 진정한 강팀으로 돌아가려면, 바로 그 자신감이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