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반전 드라마…현대모비스, 3연패 탈출 성공

울산 현대모비스가 극적인 반등에 성공했다.
3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현대모비스는 잠실 원정길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삼성의 3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2025-2026시즌 KBL 정규리그 3일 경기에서
현대모비스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을 94-79로 승리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즌 5승 7패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삼성은 5승 6패로 6위에 머물렀다.

박무빈-해먼즈 ‘투맨쇼’ 폭발…공수 밸런스 완벽

현대모비스의 승리 원동력은 박무빈과 레이션 해먼즈의 완벽한 시너지였다.

• 레이션 해먼즈: 34득점(팀 내 최다)

• 박무빈: 9득점 14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 서명진: 13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특히 박무빈은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3쿼터 이후 팀의 공격 템포를 완전히 장악했다.
해먼즈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을 책임지며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양동근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3연패의 부담을 이겨냈다.
후반 집중력이 인상적이었다.”
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반은 삼성 우세…하지만 후반 완전히 뒤집힌 흐름

전반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니콜슨의 뜨거운 손끝 덕에 전반에만 51득점을 몰아치며 앞서갔다.

• 앤드류 니콜슨: 3점슛 5개 포함 32득점

• 저스틴 구탕: 12득점 6어시스트

하지만 3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수비 전술이 빛을 발했다.
니콜슨을 향한 더블팀과 외곽 견제가 성공하며
삼성의 공격이 급격히 식었다.

함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해먼즈의 3점슛과 속공이 터지며 단숨에 경기 흐름이 뒤집혔다.
3쿼터 종료 시점에서 현대모비스는 67-59로 앞서며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 해먼즈의 덩크로 승부 굳히다

4쿼터 들어서도 현대모비스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박무빈의 돌파에 이어 해먼즈의 화려한 덩크슛,
함지훈의 골밑 득점까지 이어지며 점수 차는 순식간에 **14점 차(75-61)**로 벌어졌다.

삼성은 이관희의 3점슛으로 추격했지만,
연이은 턴오버로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양 팀 모두 주전들을 교체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현대모비스, 다시 숨 고른다…삼성은 연승 중단

이날 승리로 현대모비스는 3연패 사슬을 끊으며
시즌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반면 삼성은 연승 흐름이 끊기며
상위권 경쟁에서 잠시 제동이 걸렸다.

현대모비스는 다음 경기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