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 선수가 월드시리즈 우승팀의 일원으로 금의환향한 가운데, 부친의 ‘빚투’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선수의 아버지가 변호사를 통해 직접 입을 열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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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아버지 “15년 전 사업 부도, 원금 대부분 갚았다”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는 12일 이돈호 변호사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15년 전 사업 부도로 약 1억2000만 원의 빚이 생겼지만, 지금까지 약 9000만 원을 갚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빌린 돈은 클럽 운영을 위한 투자금이었다”며 “사업 부도로 30억 원 손실을 봤지만 이후에도 10만 원, 50만 원, 300만 원씩 꾸준히 상환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내 계산으로는 원금 3000만 원 정도만 남았는데, 상대는 이자를 이유로 2억 원까지 요구했다”며 “이자는 원금이 줄어들면 함께 줄어드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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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프로 데뷔 이후 현수막 괴롭힘 시작됐다”

김 선수의 아버지는 “혜성이가 프로에 간 이후로 채권자가 현수막을 걸며 괴롭혔다”고 밝혔다.
“혜성이가 귀국하자마자 공항에까지 현수막을 걸었고, 나에게 사전 연락도 없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부도 이후 여섯 번이나 쫓겨 다녔고, 혜성이가 프로 계약금 1억3500만 원 전액을 ‘아빠 빚 갚는 데 쓰라’며 준 적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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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적으로 갚으려 노력… 결국 파산 신청”

김 선수의 아버지는 “14년간 파산 신청을 미루며 도의적으로 갚으려 했지만, 최근 과도한 요구가 이어져 결국 파산 신청을 했다”며 “이제는 더 이상 괴롭힘을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이돈호 변호사는 “법적으로 이자 약정이 없다면 상인 간 기준인 연 6%를 초과한 부분은 원금 상환으로 볼 수 있다”며 “김혜성 아버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부분의 원금이 변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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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이 일은 아버지 문제… 나와는 무관”

김혜성 선수의 아버지는 “이 사건은 혜성이가 아닌 나의 문제”라며 “잘못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앞서 11월 6일, 김혜성 선수의 인천국제공항 귀국 현장에서 한 남성이 현수막을 들고 등장해 논란이 재점화됐다.
해당 남성은 김 선수 부친의 채권자로 알려졌으며, 과거에도 유사한 행동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번 김혜성 아버지의 해명은 단순한 채무 문제가 아닌, 가족의 명예와 도의적 책임이 얽힌 복잡한 사안이다.
법적 판단과 별개로, 사회적 관심이 선수 개인에게 불필요한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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